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주가의 희비가 갈렸다.
13일 현대로보틱스 주가는 전일보다 2만1500원(5.22%) 내린 39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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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
현대로보틱스는 12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에너지(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의 주식과 새로 발행하는 현대로보틱스 신주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1조769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438만 주가 넘는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현대로보틱스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보틱스가 공개매수를 실시하기로 한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의 주가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13일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전일보다 각각 1.85%, 1.41% 하락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주식의 공개매수 가격으로 각각 31만6617원, 31만7647원을 제시했다. 이 가격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현대로보틱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보다 각각 0.6%, 9.7% 높다.
반면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랐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7500원(4.24%) 오른 18만45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중공업 주식 교환물량이 가장 많다는 기대감 덕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보틱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중공업 주식을 모두 820만 주 사들이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의 공개매수 물량은 각각 53만 주, 52만 주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