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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지배구조개편에 매진하나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6-13 14: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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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인수합병에서 연거푸 실패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놓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해외사업을 강화하며 지배구조개편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 종합금융그룹 도약 계획에 차질 불가피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실패하면서 당분간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어려워졌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지배구조개편에 매진하나  
▲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G&APEF(프라이빗에쿼티)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가 걸림돌이 됐던 만큼 다른 금융회사를 인수하려 할 때도 비슷한 과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최근 1년 동안 기관경고조치, 최근 3년 동안 시정명령이나 중지명령, 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부업 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금융위원회에 약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요건충족명령을 받았는데 금융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 요건충족명령이 시정명령 등에 해당할 수 있다.

앞으로도 최 회장이 금융회사 인수에 나서더라도 매각 측에서 금융당국의 인수승인 거절 가능성에 따른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 등 위험을 부담하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또 대부업체가 제도권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탐탁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는 점도 아프로서비스그룹과 매각측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OK저축은행과 증권사를 발판으로 삼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했던 최 회장의 꿈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올해 대부업을 2024년까지 모두 정리하기로 하고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동시에 인수하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최 회장은 당분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과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 등을 중심으로 해외공략에 힘을 실으며 다음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에서 ‘대부업’ 꼬리표 때문에 인수합병에서 연거푸 실패한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은행업에 진출하는데 성공한 만큼 제1금융권 업무를 다루며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낼까

최 회장이 대부업에서 완전히 손 떼기로 한 만큼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등 다른 주요 계열사의 내실을 다지며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지배구조개편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려 할 때마다 발목을 붙잡고 있는 ‘일본계 대부업 자본’이라는 꼬리표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떼어내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일본법인인 J&K캐피탈과 한국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를 두 축으로 그룹을 꾸려가고 있다. 최 회장은 J&K캐피탈과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의 지분 100%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J&K캐피탈이 지분 98.8%를 보유한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통해 러시앤캐시와 원캐싱, 미즈사랑 등 대부업체를 지배하고 있고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가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을 거느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J&K캐피탈이 보유한 대부업 계열사의 지분과 사업권을 한국 신설법인에 넘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업을 청산하기로 하면서 오히려 지배구조개편 작업은 수월해졌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자금을 최대한 손실없이 한국법인으로 이전하기만 하면 사실상 일본과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셈이다. 물론 자금을 옮기는 과정에서 비용과 세금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지만 기존의 지배구조개편보다는 덜 골치아픈 일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 회장이 OK저축은행을 인수할 때도 10번이나 도전한 끝에 성공한 만큼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을 것”이라며 “지배구조개편과 금융당국의 입장 변화를 살피며 언제든 인수합병을 추진할 준비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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