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등 음식료기업이 문재인 정부의 내수부양정책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새 정부가 내수부양 의지를 피력하면서 내수소비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며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음식료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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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
문재인 대통령은 내수부양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정부는 국가재정지출 증가율을 현행 3.5%에서 7%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정지출을 늘리려면 법인세 인상 등 세입 확충방안이 함께 논의돼야 하기 때문에 재정지출이 이른 시일 안에 크게 확대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소비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91포인트를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5월 101.2포인트까지 상승하면서 회복세가 나타난다.
음식료기업 매출은 소비심리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실적개선 가능성이 커진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음식료업계는 올해 1분기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오리온은 1분기 중국 제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0억 원(37.9%) 줄었고 농심은 중국 법인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정부 출범과 이해찬 특사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별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의 실적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9.3%의 매출성장을 보였다”며 “CJ제일제당은 내수시장 1위기업이기 때문에 내수회복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