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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후보 공개에 금융권 관심 집중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09-30 1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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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다음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예비후보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해 낙하산 시비에서 자유로워질지 주목된다.

KB금융지주는 100명 후보 가운데 오는 2일 1차로 10명의 후보를 선정해 공개하고 다시 심층면접에 올릴 4명의 후보자를 차례로 공개하기로 했다.

  KB금융 회장후보 공개에 금융권 관심 집중  
▲ 김영진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이는 KB금융 사태의 원인으로 ‘낙하산 인사의 갈등’이 지목되면서 이번에 ‘밀실 선출’을 막아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KB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오는 2일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10명의 다음 회장후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KB금융이사회는 지난 26일 2차 회추위를 열고 새 회장 선출 규칙과 후보군 구성, 압축방법, 자격기준을 정했다.

회추위는 10명으로 압축한 후보군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인 서치펌에 의뢰해 평판조회를 실시한 뒤 최종 4명의 면접대상 후보를 추려내고 이 명단도 역시 공개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 다만 외부공개는 후보자의 동의를 전제로 이뤄진다.

회추위가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KB금융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외이사들이 다시 회장을 선출하는 데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KB금융 사외이사 9인으로 구성된다. 회추위는 후보명단을 공개하고 여론의 검증을 거침으로써 선출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잡음을 애초부터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후보자들도 회추위의 이런 방침을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후보들 역시 이름을 공개하는 데 부담을 느끼면서도 동의하지 않으면 회장직에 나서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KB사태 이후 국민여론이 주목하는 사안이 된 상황이니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회추위가 1차 후보자 명단을 공개할 경우 국민은행 노조 및 주주들의 의견이 최종 후보자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간담회 형식 등을 빌어 노조와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간담회에서 KB의 조직안정과 개혁을 위해 내부를 잘 아는 인물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이사회가 회장직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어서 이런 파격적 인사실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은 이건호 국민행장의 사퇴로 행장 자리도 역시 공석이다. KB금융 이사회는 회장을 선출한 뒤 회장이 은행장도 겸임하는 문제를 결정해 은행장 선출을 진행하기로 했다.

KB금융의 회장후보 공개실험이 성공을 거둘 경우 이는 다른 금융지주의 회장선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사태를 계기로 금융지주 회장의 황제경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 회장 선출절차만 변경해서 KB금융사태와 같은 일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KB금융 회추위에 참석하는 한 이사는 “우리가 할 일은 회장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은 금융당국의 몫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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