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에서 집단으로 탈당한 의원 13명이 자유한국당 복귀를 확정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바른정당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온 13명이 모두 다시 입당하는 방안을 승인하기로 조금 전 비공개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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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던 의원들의 복당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이번에 복당이 결정된 의원들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입당을 신청했던 이은재 의원을 비롯해 김재경 이군현 권성동 김성태 김학용 박순자 여상규 이진복 홍문표 홍일표 장제원 박성중 의원이다.
정 권한대행은 ‘친박’ 핵심인사인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당원권 정지징계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징계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스스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지내던 정갑윤 의원도 이날 복당신청이 승인돼 자유한국당에 복귀하게 됐다.
정 권한대행은 탈당한 의원들의 복당을 결정한 이유로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6개월 동안 원내대책을 세우고 국회를 이끌 방향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청문회도 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자체적인 문제로 왈가왈부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문제가 있어 매듭을 빨리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던 친박계 세력의 반발을 놓고 “바른정당으로 이탈했던 의원들의 복귀를 한 명도 허용하면 안 된다 혹은 선별해서 받아야 한다는 등 당내 의견의 스펙트럼이 넓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가 원내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당을 끌고 갈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친박계 핵심인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탈당했던 의원들의 복당이 결정된 직후 “대통령 후보가 한 마디 하면 복당이 조치되고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이 한 마디 하면 승인까지 되느냐”며 “담임선생의 한 마디에 졸졸 따라간다”고 비판해 갈등을 예고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바른정당을 떠난 의원들과 이들을 받아들인 자유한국당의 선택에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며 “잘 살기를 바라며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