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흥행 뒷심, '특별시민' 넘어서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5-04 17:02: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흥행 뒷심, '특별시민' 넘어서나  
▲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스틸이미지.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5월 황금연휴 특수를 누리며 흥행 뒷심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특별시민’과 나란히 100만 명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입소문을 타고 장기흥행 기대도 품게 한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기준 임금님의 사건수첩 관객 수는 111만여 명이다. 특별시민이 120만 명을 약간 넘겨 간발의 차이로 앞서 있지만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4일 기준 실시간예매율에서 신작 외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2’와 ‘보스베이비’, 3일 개봉한 한국영화 ‘보안관’에 이어 4위를 유지한 반면 특별시민은 7위로 밀려났다.

2편 가운데 특별시민이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5월 연휴를 앞두고 더 높은 기대를 받았으나 최종 흥행성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시민은 대선을 앞둔 절묘한 타이밍이 적중했으나 현실 선거판과 닮은 점이 오히려 영화흥행에 독이 됐을 수 있다.

권력을 향한 세속적 욕망을 꼬집고 가짜 이미지에 가려진 선거의 민낯을 들추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뻔한 결말과 식상한 메시지에 실망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국영화로 본격 선거를 다뤘다는 점 외에 영화적 완성도에서 관객의 기대에는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별시민’이 최민식 라미란 곽도원씨 등 출중한 연기파 배우들이 나섰던 만큼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이선균 안재홍씨의 캐스팅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보니 두 배우의 코믹브로맨스가 흥행의 반전카드가 된 셈이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사극코믹 장르로 연휴를 함께 보내며 가족들이 즐기기에 무난했던 점도 흥행요소로 꼽힌다.

TV만 틀면 대선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길에만 나서면 선거벽보와 플래카드로 도배된 마당에 연령과 정치성향을 뛰어넘는 가족오락극이 관객들에게 부담이 더욱 적을 수 있다.

신작 외화 2편은 물론 300만 명을 돌파한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부터 ‘보안관’에 이르기까지 가벼운 킬링타임용 오락물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했다.

이런 점 외에도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기대 이상의 흥행 뒷심을 발휘하는 데 한 가지 이유를 덧붙이자면 리더에 대한 생각을 과감히 비틀었다는 점이다.
 
이선균씨가 맡은 임금님은 실존인물인 조선 예종이다. 총명하고 명석한 기존 왕의 관습을 이어받은 한편 근엄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무엇보다 민심을 어수선케하는 괴소문의 실체를 끝까지 파헤치기 위해 궁궐 담장을 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상당히 새로워 보일 수 있는 면모다.

2012년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 속 똥을 누는 광해처럼 작은 에피소드가 캐릭터의 반전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영화가 일부러 의도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국가 지도자 선출을 앞둔 시기인 만큼 '발로 뛰는' 리더의 한 전형으로 봐도 무방하다.

본격 추리물이라고 하기에 맥거핀효과(추리나 서스펜스물에서 관객의 집중과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는 눈속임 장치)를 찾아보기 어려운 어설프고 느슨한 추리극에 머물렀지만 캐릭터의 변주만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