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정부가 거둔 세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가 증가하면서 재정수지 적자 폭도 줄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2017년 4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12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6천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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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세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세는 15조1천억 원 걷혔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천억 원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늘고 지난해 11월에 자연재해 피해로 납부기한을 유예한 소득세가 납부되면서 소득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법인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억 원 증가한 2조7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세는 14조9천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천억 원 늘었다.
2월까지 세수진도율도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세수진도율은 정부가 한해에 걷으려는 목표금액 가운데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말한다.
2월 누적기준으로 세금과 기금수입 등을 합친 정부의 총수입은 73조3천억 원, 총지출은 69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조 원 흑자를 나타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천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관리재정수지는 2월 누적기준으로 1조1천억 원 적자를 봤다. 관리재정수지의 적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6천억 원 개선됐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수치다.
중앙정부 채무는 2월 말 기준으로 611조3천억 원으로 1월보다 19조4천억 원 늘었다. 2월은 국고채 상환이 없는 달이기 때문에 국가채무 잔액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실물부문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과 통상현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있다”며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경제회복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재정수입 모니터링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세입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