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이 2024년까지 아프로파이낸셜(브랜드명 러시앤캐시)과 미즈사랑과 원캐싱 등 계열 대부업체 모두 대부업시장에서 철수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2024년까지 모든 대부업을 정리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22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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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대부업에서 발을 빼는 시기를 알린 것은 처음이다. 러시앤캐쉬는 2024년까지, 미즈사랑과 원캐싱은 2019년까지 대부업을 각각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로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담은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 계획“에 금융위원회와 합의했다.
그런데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호씨가 운영하고 있는 헬로우크레디트가 대부업 자산을 늘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OK저축은행 인수조건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헬로우크레디트가 공정거래법상 아프로서비스그룹 계열사에 포함된다고 결론내리면서 OK저축은행 인수를 취소하는 방안과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더욱 강한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제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의과정에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명시적으로 대부업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OK저축은행 인수승인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호씨가 운영하고 있는 대부업체인 헬로우크레디트는 자산을 오히려 늘렸다”며 “OK저축은행 인수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헬로크레디트 지분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최호씨 49.02%, 최용씨 14%, 최혜자씨 14% 등을 포함해 최윤 회장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77.2%에 이른다.
제 의원은 헬로우크레디트가 사실상 최윤 회장의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헬로우크레디트는 전체 대부자금의 97%에 이르는 990억 원을 아프로서비스그룹에서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