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사업 전담조직 ‘AI부문’을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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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카카오는 최근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관련기술 기반의 서비스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는데 이 태스크포스에 기존 검색, 추천, 데이터 커넥션 담당조직을 더해 AI부문으로 통합했다.
김병학 카카오 검색부문 팀장이 AI부문장을 맡게 됐다. 그는 올해 2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인공지능(AI) 기술 확보를 위해 200억 원을 들여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에 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AI부문은 자체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 신규서비스 개발, 파트너 협업 등에 주력한다.
카카오는 음원스트리밍서비스 멜론과 카카오톡, 다음 포털의 검색 및 뉴스정보, 택시 호출과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 커머스 및 결제서비스 등에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결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과 전용 애플리케이션(APP) 개발도 마치기로 했다. 카카오 챗봇처럼 대화형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핵심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접목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파트너에 제공해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안으로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형태로 파트너들에 제공해 저변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포함한 스마트 디바이스의 제작 및 보급에도 나선다.
김병학 카카오 AI부문장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음성으로 카카오톡을 주고받게 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멜론, 내비게이션, 택시, 뉴스, 검색 등을 인공지능 기술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공지능 플랫폼은 카카오가 강력한 한국어 음성처리 기술과 전 국민이 연결된 생활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