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IT서비스와 물류사업 인적분할계획을 연기하면서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는 올해부터 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동력을 마련하며 기업가치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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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SDS의 인적분할이 연기되며 당분간 주가에 지배구조개편 기대가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대폭 낮췄다.
삼성SDS가 올해 낼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7360억 원에서 7070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IT서비스의 업황개선 가능성이 낮고 물류사업의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IT서비스와 물류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독립적인 성장을 위해 인적분할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안에 분할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삼성SDS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낮아지며 주가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적분할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뚜렷한 실적개선 계기를 만들기도 어려워졌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사업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과 합작회사 설립 등 적극적인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현금으로 2조4천억 원 정도를 확보해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추진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S 주주들은 인적분할이 늦어지는 데 반발하며 주가부양을 위한 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삼성SDS 주가는 전일보다 1.85% 하락한 13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