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방위력 개선비 증가와 K9자주포 수출 등으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8일 “국방예산 가운데 방위력 개선비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화테크윈이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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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 |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국방예산은 전체 정부예산의 10.1%인 40조3천억 원이다.
국방예산은 전력운영비와 방위력 개선비로 구분된다. 전력운영비는 현재의 병력과 장비를 유지하는 데, 방위력 개선비는 신규무기 도입과 기존무기 개량에 쓰이는 비용이다.
방위력 개선비가 늘어나면 한화테크윈과 같은 방산기업들이 수주를 늘릴 기회를 얻게 된다. 방위력개선비 증가율은 2012년 2.1%에서 지난해 5.7%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력운영비 증가율은 6.2%에서 2.7%까지 줄었다.
정 연구원은 “주변국가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군장비를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방위력 개선비의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테크윈은 K9자주포 수출계약을 지난해부터 잇달아 따냈는데 일부는 올해 항공·방산부문 매출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에 폴란드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K9자주포 96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에 핀란드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K9자주포 48대 등은 내년부터 매출반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매출 4조4225억 원, 영업이익 173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1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