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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건설 대주주다운 책임지나

박은희 기자 lomoreal@businesspost.co.kr 2014-02-20 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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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1조원에 가까운 적자에 시달리는 GS건설을 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일단 허 회장 일가의 막내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을 긴급 투입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GS건설 유상증자에서 허씨 일가의 몫으로 할당된 1300억원 가량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더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경영인 뺨치는 오너 경영인 투입


GS건설은 오는 3월2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태수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부의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허창수 GS건설 대주주다운 책임지나  
▲ GS건설 사내이사로 선임된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허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GS홈쇼핑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GS건설에서 비상근 사내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반면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허명수 부회장은 사내이사직도 내놓게 됐다.


그룹 측은 “허명수 부회장은 등기이사에서 빠지지만 대외업무는 계속 할 것”이라며 “이사진만 교체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허 회장이 GS건설을 살리기 위해 허태수 사장을 투입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허 사장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GS건설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되는데다 그동안 허 사장이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오너 경영인이지만 A급 전문경영인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사장은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후 GS홈쇼핑을 탄탄하게 키워 왔다. 허 사장이 이끈 GS홈쇼핑의 지난해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으로 2008년 3140억원에 비해 400% 이상 늘었다. 그래서 ‘홈쇼핑 빠꼼이’로 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허 사장이 비상근 이사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GS건설의 내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허명수 부회장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상증자 1300억원 할당량 처리가 관건


GS건설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허 회장 일가가 증자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18일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2200만주를 유상증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모집금액은 5236억원(예정발행가 2만3800원 기준)이다. 허창수 회장 등 오너 일가들에게는 1310억원이 할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수 GS건설 대주주다운 책임지나  
▲ 허창수 GS그룹 회장
오너 일가 중 장남인 허창수 회장은 GS건설의 지분 1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에도 허 회장의 동생들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일가 13명이 17.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관계사인 GS네오텍과 남촌재단의 지분 합계(1%)를 더하면 오너 일가가 지분율은 30.4%에 이른다.


주주우선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증자를 현재 신주배정비율대로 계산하면 오너 일가에 할당될 몫은 허창수 회장 509억원 등 총 1310억원에 달한다. 또한 이번 증자에서는 배정주식의 20%를 추가 청약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할 경우 그 규모는 1570억원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오너 일가 중 넷째인 허명수 전 사장이 이끈 시기에 GS건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는 허 회장 일가가 상당한 부담을 지도록 돼 있다.


GS건설은 해외 사업장 부실의 영향으로 지난해 937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187%에서 277%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에는 허창수 회장의 셋째동생인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만큼 허 회장 일가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며 “대주주로서 할당량만큼은 어떻게든 처리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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