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후보 발표가 미뤄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내정자를 선출하기로 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9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행추위는 이날 후보자 4명의 면접을 마친 뒤 단독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논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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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행추위를 열고 은행장 내정자를 선출하기로 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9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뉴시스> |
수협은행장 후보에는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옛 조흥은행 출신과 옛 외환은행 출신 임원 등 민간은행 출신 2명, 그리고 비금융권 인사 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가운데 관료출신이 아무도 없어 수협은행 인선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을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수협은행장은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예금보험공사 출신의 인사들이 도맡아 왔다. 수협중앙회가 정부에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빚져 그동안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차기 행장에 강 감사가 유력하다는 말이 나왔다. 강 감사는 수협중앙회 출신인 만큼 수협은행의 이해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강 감사는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의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수산경영학과 후배로 김 회장과 가까운 사이기도 하다.
이날 논의 과정에서 정부 측 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위원들과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중앙회 측은 내부출신인 강 감사를 지지한 반면 정부 측은 내부출신 행장이 수협은행을 바꾸는 데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는 정부 측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위원 2명으로 구성됐다.
정부 측 위원으로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있고 수협중앙회 측 위원으로는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이 참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