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G시대에 따른 실적상승 기대와 경기방어주로서 이통사의 가치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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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8일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1만 원(4.33%) 상승한 24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KT는 850원(2.76%) 오른 3만1600원, LG유플러스는 250원(1.84%) 오른 1만3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통3사 주가는 올해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SK텔레콤 주가는 7.6%, KT 주가는 7.5%, LG유플러스 주가는 21%가량 올랐다.
먼저 실적상승 기대가 반영됐다. 이통3사는 지난해 본업인 통신사업에서 실적성장을 거뒀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7822억 원을 내며 2015년보다 7.4%가 늘어났다. KT의 영업이익은 1조4400억 원으로 11.37%, LG유플러스는 7460억 원으로 18.04% 늘었다.
이통3사의 실적은 5G시대를 맞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은 5G 서비스를 통해 4G(LTE)보다 1인당 매출단가를 올리고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수입원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조기 도입에 따라 장기적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통3사의 배당정책이 매력적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LG유플러스의 배당금은 2015년 주당 150원에서 지난해 250원으로 늘었는데 올해는 350원을 책정했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시가배당률 4.3%의 높은 배당이 매력적”이라며 “KT도 올해 안정적인 이익과 배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통3사의 이런 배당정책은 경기침체기를 맞아 주가가 재평가받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방향성이 이전과 달라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통신 등 경기방어적인 주식들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