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퀄컴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탑재 비중을 70%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세서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을 방어하겠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프로세서 홍보용 이미지. <퀄컴> |
[비즈니스포스트] 퀄컴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시리즈 프로세서 탑재 비중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이 공급망 불안을 이유로 모바일 프로세서의 적극적 가격 인상을 예고한 만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부품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퀄컴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3분기 매출에는 다소 보수적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퀄컴은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판매가 인상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모바일 프로세서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판매가를 높여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반도체 제조와 조립, 테스트, 패키징, 관련 소재와 메모리반도체 등 공급망의 모든 분야에서 원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PC와 모바일 프로세서 등 제품의 가격 상승은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아몬 CEO는 반도체 공급 가격 인상에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퀄컴의 지위는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콘퍼런스콜에서 말했다.
특히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퀄컴 프로세서의 사용 비중이 높다는 점을 앞세웠다.
아몬 CEO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에서 7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8 시리즈를 비롯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부분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해 출시했다.
가격이 비교적 낮은 모델이나 일부 국가에 출시하는 제품에는 삼성전자에서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는 ‘엑시노스’ 프로세서가 탑재되지만 대부분은 퀄컴 반도체가 사용된다.
자연히 퀄컴의 프로세서 가격 인상 예고는 자연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도 부품 원가 상승과 관련한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몬 CEO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갤럭시워치, 구글과 공동 개발하는 스마트글라스 등 제품에도 퀄컴의 프로세서가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퀄컴 하드웨어의 영향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퀄컴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안정화되는 시점부터 퀄컴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에 긍정적 전망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년 2분기 퀄컴 매출은 99억5천만 달러(약 14조3천억 원), 주당순이익은 2.21달러로 집계됐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의 평균 매출 전망치는 96억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2.23달러였다.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매출은 51억 달러(약 7조3천억 원)로 2025년 2분기와 비교해 약 20% 감소했다.
아몬 CEO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CNBC에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