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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정부 구조개혁 '장고'에 부담 눈덩이, 취임 한 달 이성훈 할 일 늘고 비용 부담 커진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7-28 14: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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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토지주택공사를 놓고 수장 선임과 구조개혁에 1년 가까이 고민을 이어가면서 자금조달 비용의 상승과 맞물려 주택 공급 주도라는 토지주택공사의 역할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LH 정부 구조개혁 '장고'에 부담 눈덩이, 취임 한 달 이성훈 할 일 늘고 비용 부담 커진다
▲ 이성훈 LH 사장(오른쪽)이 지난 8일 취임 뒤 첫 현장행보로 서리풀 지구를 찾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LH >

2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LH 공사채(AAA) 금리는 3년물 기준(신용평가사 5사 평균) 7월 중순 들어 4.2%선을 넘어섰다. 지난해말(약 3.2%)보다는 1%포인트 가량, 1년 전(약 2.6%)보다는 1.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미국·이란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3년 반만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7월 초 선임돼 이제 취임 한 달을 눈 앞에 둔 이 사장으로서는 임기 초반부터 경영 여건이 험난해지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최근 토지주택공사의 재무건전성과 실적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은 더욱 크다.

토지주택공사의 부채비율은 2025년 말 기준 230.79%로 2020년 233.60% 이후 가장 높이 올랐고 부채 규모도 173조7천억 원까지 늘었다. 토지주택공사는 2025년에 연간 기준으로 2009년 통합법인 출범이후 첫 영업손실을 내면서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은 더욱 줄어든 상황이다.

토지주택공사는 2026년 초 업무계획을 통해 “2026년 사업수지 악화에 따른 채권발행 증가에 대비할 것”이라며 “조달구조를 다변화하고 긴급 조달방안을 사전에 준비해 유동성 위험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을 놓고 더욱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2025년 9·7대책을 통해 택지 매각 중단 및 직접 시행자 역할 확대로 토지주택공사를 주택공급 확대의 최일선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자금 확보의 필요성이 커진 토지주택공사의 움직임에 따라 2026년 채권 시장에도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7월 들어 3기 신도시 ‘속도전’을 강조하며 토지주택공사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국민 토론회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확대 효과에 의구심이 있다며 새로운 택지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헬기 타고 직접 돌아보겠다”고도 말했다.

다만 주택공급의 최전선에 설 토지주택공사의 개혁을 놓고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 1년이 지나도록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이 대통령이 특별히 토지주택공사의 개혁을 주문했다"고 발언한 것은 2025년 7월로 1년 전의 일이다. 토지주택공사의 개혁을 놓고 기능별 분사 등 방안이 9월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된 셈이다.
 
LH 정부 구조개혁 '장고'에 부담 눈덩이, 취임 한 달 이성훈 할 일 늘고 비용 부담 커진다
▲ 이성훈 사장은 취임 직후 현장을 연이어 찾아 정부정책 뒷받침 의지를 내세웠다. 이성훈 사장(가운데)이 지난 9일 경기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산업현장에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LH >

이 사장은 취임 한 달 동안 토지주택공사의 역할 수행을 위한 기반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취임 뒤 첫 현장으로는 서리풀지구를 찾아 착공을 1년 앞당길 것을 지시했다. 이후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부지를 찾아 현황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토지주택공사의 자금 운용 및 확보에도 적극적 대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주택공사의 2026년 예산은 51조420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9.6%(11조7475억 원) 늘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용지취득을 위한 비용예산(10조364억 원)이 차지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경기도 광명 시흥과 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 등에서 용지 보상이 시작되면서 예산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해외채권 등으로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해 안정적으로 자금흐름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주택공사는 2026년 들어서만 처음으로 호주달러화 표시 공모채권(약 5342억 원)과 스위스프랑화 표시 채권(약 1875억 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표면금리는 각각 3.78%와 3.5% 수준으로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 발행한 채권 대비 0.5%포인트 가량 낮다.

토지주택공사의 사채원부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올해 발행 외화표시채권은 모두 4건(1조2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화표시채권 발행은 2017년~2023년에는 없었다가 2024년 2건(1조1366억 원), 2025년 5건(2조3339억 원) 등으로 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해외 채권 등 자금 조달 방법 다변화는 국내 채권 시장 상황을 고려하고 사업을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채권은 시장에 따라 금리를 낮게 발행할 있다는 이점도 존재해 계속해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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