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에도 대형 LCD와 중소형 올레드패널 모두에서 기술력이 앞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양재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10.5세대 이상의 대형 LCD(액정표시장치)를 만드는 기술력은 여전히 떨어진다”며 “중국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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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세대는 LCD패널의 원재료인 기판의 크기를 말하며 세대수가 클수록 기판의 크기가 커져 대형패널 제조 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10.5세대 이상의 LCD는 60인치 이상의 대형TV용 패널을 제조하는 데 유리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화권업체들은 수율개선 등의 문제로 대형 LCD의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기까지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 LCD패널의 공급증가율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전세계 최초로 10.5세대 이상의 초대형LCD 부문의 투자를 진행해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BOE는 2015년 세계 최초로 10.5세대 대형 LCD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BOE는 최근 대형 LC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차이나스타도 최근 11세대 LCD생산설비에 투자를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올레드부문에 있어서도 기술력이 앞서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올레드부문에서 아직까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업체들보다 경쟁력이 앞선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보다 중국업체들과 기술력 차이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중소형올레드 시장에 두번째로 뛰어들었다. 최근 경북 구미공장에 6세대 중소형올레드의 생산장비를 반입했으며 올해 3분기에 가동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