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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중복상장 규제로 LS그룹 계열사 연쇄상장 시나리오 차단"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7-13 1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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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가 지난 6일 발표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으로 LS그룹 계열사들의 상장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증권 업계에서 제기됐다.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뒤 이번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모자회사의 중복상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일반상장 요건에 더해 특례심사 요건 3개를 충족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메리츠증권 "중복상장 규제로 LS그룹 계열사 연쇄상장 시나리오 차단"
▲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자회사 중복상장을 규제하는 가이드라인 발표로 LS그룹 계열사의 연쇄상장 시나리오가 차단됐다고 13일 분석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LS 용산타워 입구. <비즈니스포스트>

특례 심사요건은 △자회사의 영업 독립성·경영 독립성 △모회사 이사회의 5대 의무 준수·찬성 결의 △충분한 모회사 주주보호 등이다.

이 가운데 모회사 주주보호 요건은 자회사의 유형 3가지(물적분할 자회사, 일반 자회사, 저비중 자회사)에 따라 충족 기준이 달라진다. 

LS그룹에서는 전선 부문 계열사 LS전선, 비철금속 제련 계열사 LSMnM, 권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 등의 계열사들이 현재 비상장 계열사로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LS전선은 2008년 LS전선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물적분할로 신설된 법인이다”며 “가이드라인 원문이 분할시점에 제한을 두지 않아 모회사 LS의 주주동의가 필요한 ‘물적분할 자회사로 분류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이 3월 정기 주총 이후 지난 2025년 1조5천억 원의 현금을 창출해 투자 계획에 지장이 없다고 언급했다”며 “‘일반 자회사’로 판정돼 개별심사로 가더라도 자금 조달 필요성 논거는 약하다”고 바라봤다.

LSMnM은 일반 자회사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 2022년 LSMnM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교환사채를 취득했고, 2024년 JKL파트너스가 교환권 행사로 회사 지분 24.9%를 보유하게 됐다”며 “2027년 8월까지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는 주주간 약정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회사 주주 동의를 얻지 못해도 개별심사를 통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 원문에 있는 재무적투자자 관련 문구를 고려하면, 재무적투자자 보유 지분의 구주매출의 비중이 높을 경우 거래소 심사에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은 재무적투자자와의 상장 조건부 계약 이행이나 투자회수 목적의 중복상장을 시도할 경우 주주보호의 필요성이 높다고 명시했다.

장 연구원은 “현실적 경로는 재무적 투자자 지분의 재매입”이라면서 “배터리 소재 분야에 자본적 지출(Capex) 중심의 신주 공모설계 구조 재설계 후 3%룰 주주동의를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식스솔루션즈 역시 일반 자회사로 분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LS의 2025년도 연결기준 매출은 31조9천억 원이며 에식스솔루션즈의 매출은 3조4천억 원으로 ‘저비중 자회사’ 기준인 모회사 매출의 10% 미만을 넘는다. 

장 연구원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리스크는 그 자체보다 LS전선과 LSMnM으로 이어지는 연쇄 상장의 신호였다”며 “이번 규제로 모든 자회사가 유형별 개별 절차를 통과해야해 연쇄 상장 시나리오는 차단됐다”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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