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메모리 3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트래커 >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3사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률이 평균 80%까지 상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요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3사의 분기 성장률은 50% 수준으로, 합산 매출은 약 2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도 35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은 영업이익률 81%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와 대만 TSMC를 뛰어넘는 수치다.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률이 80%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도 유사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예측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 상승의 원인으로는 인공지능(AI) 인프라가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이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 메모리 제조사가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건 메모리가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고 변동비는 낮기 때문에 고정비를 회수한 이후에는 가격 상승분이 대부분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급등이 정보기술(IT) 기기의 가격 상승과 AI 서비스 구독료 인상을 유발하며,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애플은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는 7월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인스턴스 가격을 20%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경수 리서치 디렉터는 "한 산업에서 75%를 넘는 영업이익률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AI 붐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여기에 지난 몇 년 동안의 낮은 투자 수준도 이번 급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수요가 지속될 경우 메모리 가격은 2027년에도 하락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요 메모리 3사의 웨이퍼 출하 기준 생산 능력 확대 효과는 2028년에야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 정부 주도의 메가 프로젝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능력은 두배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목표 시점은 2031년"이라며 "제조사들은 현재의 높은 영업이익을 첨단 기술 개발과 팹 증설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한편,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향후 다운사이클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