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협력사 임직원이 KT의 선금으로 확보한 메모리로 지니TV 셋톱박스를 제작·적재하고 있다. < KT > |
[비즈니스포스트] KT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셋톱박스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KT는 메모리 수급 차질과 단가 인상 영향을 크게 받는 셋톱박스 협력사에 약 6개월 분량의 메모리를 선구매할 수 있도록 선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협력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제’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과 공동 조성한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협력사가 우대금리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수출·투자 상담회 운영, AX(인공지능 전환) 역량 교육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권혜진 KT SCM(공급망관리)실 전무는 “최근 공급망 위기는 개별 기업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라며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메모리 선구매 지원을 비롯해 협력사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돕고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