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컴이 유럽 현지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버린(주권적) 에이전틱 운영체제(OS)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 센터 7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 15일 한컴이 유럽 현지 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컴>
협약식은 9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7불스 본사에서 김연수 한컴 대표와 야로스와프 비피호프스키 7불스 대표, 미하우 크워신스키 최고기술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7불스는 1993년부터 기업 IT 시스템을 설계·구축해 온 회사로, 폴란드 정부가 부여하는 국가공인 연구개발 센터 지위를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유럽 현지 기업들이 사용하던 기존 IT 시스템과 고객 요구를 함께 분석해 한컴 제품에 반영해 하반기 출시하는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이 유럽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한다.
한컴은 5월19일 폴란드 AI 개발기업 알고마인과 업무협약을 맺고, 폴란드 공공부문의 자체 서버 구축형 거래사를 대상으로 에이전틱 OS 도입을 위한 개념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알고마인은 2015년에 세워진 글로벌 시스템 통합기업 트랜지션 테크놀로지 PSC 그룹의 계열사다.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 에이전틱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컴은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를 앞당기기 위해 빅터 베네가스 멘도사 이사를 유럽 사업개발 담당으로 영입했다.
빅터 이사는 유럽 주요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SaaS(주문형 소프트웨어 서비스)·사이버보안 솔루션 영업을 17년간 이끌어 온 전문가다. 폴란드 소재 IT 기업을 직접 설립해 운영해 온 현장형 사업가이기도 하다.
이번 7불스와 알고마인과의 협업은 한컴의 소버린 에이전틱 OS 전환 비전을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컴은 5월19일 전략 발표회를 열고 한컴을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과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를 뜻한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창사 36년 만에 회사 이름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으로 바꿨다. 연식제 패키지 제품 출시를 종료하고, AI 기능을 실시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 체제로 전환해 AI 중심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은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이 곧 시장 진입의 자격이 되는 무대로, 글로벌 빅테크조차 쉽게 채우지 못하는 공백이 존재한다”며 “한컴은 36년간 축적한 비정형 데이터 추출·구조화 기술과 소버린 에이전틱 OS 경쟁력으로 그 공백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