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2018년 1월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진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일진그룹> |
△일진홀딩스 지배구조
일진그룹은 지주사 일진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허진규가 일찍부터 경영승계 작업을 통해 장남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 및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다.
일진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허정석 부회장이다.
2026년 7월21일 기준
허정석 부회장은 회사 보통주 1437만1923주(29.12%)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4인이다.
허정석 부회장의 개인회사인 일진파트너스가 1215만8329주(24.64%%)로 2대 주주다. 허진규의 부인이자
허정석 부회장의 어머니 김향식씨는 39만4601주(0.80%), 허진규의 차녀이자
허정석 부회장의 여동생 허승은씨가 16만4976주(0.33%)를 들고 있다. 일진과학기술문화재단은 6만2153주(0.23%)를 갖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2715만1982주(55.02%)다.
허정석 부회장은 허진규로부터 받은 일진전기 지분 30%로 지주사인 일진홀딩스를 통해 그룹 장악력을 키웠다.
2013년 아버지가 보유한 일진홀딩스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실질적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 현재 일진홀딩스는 일진전기, 일진다이아, 일진하이솔루스 등 알짜 계열사를 모두 거느리고 있다.
일진파트너스는
허정석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사실상
허정석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일진홀딩스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 것이다.
일진파트너스의 전신은 일진캐피탈로,
허정석 부회장은 2007년 지분 100%를 확보한 뒤 2010년엔 일진파트너스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도 금융업에서 물류·유통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수년 간 일진파트너스는 일진전기와의 내부거래로 막대한 매출을 올렸으며 승계과정의 편법 의혹이 불거지자 내부거래를 대폭 축소하고 2018년에는 유한회사로 전환했다.
일진홀딩스 이사회는 2025년 12월31일 2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감사위원회도 구성되어 있지 않으며, 장병채 전 금천세무서장이 상근감사로 감사업무를 맡고 있다.
△일진홀딩스, 2025년 ‘매출 2조·영업익 1천억’ 역대 최대 실적
일진홀딩스가 2025년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하며 2008년 출범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진홀딩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2827억 원, 영업이익 1456억 원, 당기순이익 896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4년(매출 1조8천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 당기순이익 504억 원) 대비 매출은 26.8%, 영업익 100.8%, 순이익은 77.8% 증가하며 모두 연간 최대치를 올렸다.
연간 매출이 2조 원,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핵심 계열사인 일진전기의 실적 호조가 성장을 주도했다. 일진전기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446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조5772억 원) 대비 30%, 영업이익은 전년(797억 원) 대비 90% 성장했다.
전 세계적인 전력 인프라 확충과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이른바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을 선제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요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변압기 부문의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일진홀딩스의 2025년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전선은 1조5419억 원으로, 전년 1조2980억 원보다 18.8% 증가했다. 중전기는 4990억 원으로, 2024년 2754억 원 대비 81.2%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매출이 1조2564억 원으로 2024년 보다 20.3% 증가했으며, 미주 지역은 2980억 원으로 전년비 53.8% 늘었다. 유럽 지역 매출은 252억 원으로 전년 보다 61.5% 증가했고 아시아·호주 지역도 4574억 원으로 2024년보다 41.4% 늘었다.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주에 국내 수요 증가와 중동 지역 수출 물량 증대에 이어 유럽 지역으로의 시장 다변화 전략도 성과를 거두는 등 향후 글로벌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 일진홀딩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일진전기, 글로벌 시장 확장
일진전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2026년 7월 영국 동부와 남동부를 잇는 총 180㎞의 전략적 초고압 송전망 보강 사업 중 400㎸ 초고압 지중송전선로 일부 구간의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845억 원(4177만 파운드) 규모다.
이번 사업은 영국 동부 잉글랜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전력을, 전력 수요가 밀집된 남동부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핵심 계통 보강 프로젝트다.
앞서 일진전기는 1086억 규모 싱가포르 전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진전기는 2026년 5월 싱가포르 전력청과 초고압 전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진전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변압기를 포함한 송·배전 전력기기와 초고압 전선, 전선의 재료인 구리와 알루미늄 선재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다.
2026년 4월에는 캐나다 알버타주에 건설 예정인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2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진전기는 245㎸ 초고압 변압기 총 21대를 2027년 상반기부터 납품할 예정이다.
일진전기는 이번 수주 외에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중 추가 대형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주도 확보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2026년 6월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변전소가 들어서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핵심 전력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약 239억 원이다. 일진전기는 해상변전소와 육상개폐소에 들어가는 전력기기와 변전소 내부 전선을 공급한다.
전남 신안군 우이도 해역에 조성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발전용량 390㎿, 총사업비 약 3조4천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변전소가 구축되는 사업으로,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 사업이다.
일진전기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전선을 함께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이번 수주를 통해 해상풍력 전력 인프라 분야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진전기는 2026년 7월 국내 풍력발전기 업체가 자체 개발한 10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에 유입식 변압기를 납품했다.
전남 영광 풍력 테스트베드에 설치된 해당 발전기는 향후 약 1년간 실증 작업을 거칠 예정이며, 일진전기는 이번에 납품한 변압기의 실증데이터를 기반으로 2027년에 해상풍력발전기용 변압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기 시장은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된 분야로, 당사는 선도적인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시장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R&D)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진전기는 2026년 2월 전남 영광군에 100억 원 규모 영광 태양광 송전선로 사업도 수주했다. 9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약 1100억 원의 송전선로 건설 공사 수주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염산면 일원에 케이이엔이 조성 중인 ‘영광태양광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계통에 연결하는 공사로, 영광에서 함평을 거쳐 광주광역시에 이르는 약 54km 구간의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 민수 시장에서 발주된 송전선로 공사 중 최장 거리이자 최고 계약 금액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수주 성과를 보면 2024년엔 3600만 달러(470억 원) 규모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청 TNB와 275㎸ 초고압 지중케이블 52.4㎞ 자재 납품과 접속 공사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신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2023년 11월 4318억 원 규모의 미국 동부지역 에너지 전문회사와의 초고압 전력변압기 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며 단일품목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계약 기록을 썼다.
일진전기는 345㎸ 변압기 등 15종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인도하기로 했다.
앞서 한달 전인 2023년 10월 일진전기는 1700억 원 규모 바레인 국영 수전력청(EWA)과 91.2㎞ 길이의 400㎸ 초고압 지중케이블 자재 납품 및 설치공사 일괄 턴키(turn key)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바레인 북서쪽 알 자스라 지역에서 신설 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망 확충 프로젝트였다.
바레인 수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해 향후 중동에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021년에는 미국 뉴잉글랜드에 400억 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공급계약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500kV급 초고압 변압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일진전기가 500kV급 변압기를 미국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019년에는 884억 원 규모 쿠웨이트에 초고압 전력망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2011년엔 인도 안다라 프레다쉬주 전력청에 450억 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및 접속재 등을 수출하며 인도 시장에서 첫 진출 성과를 냈다.
2009년 11월엔 스페인 전력청에서 320억 원 규모의 132KV, 220KV 초고압 케이블 납품·설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비유럽국가 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서 초고압케이블 납품 계약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다.
같은 시기 초고압케이블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싱가포르에서 320억 원 규모의 66KV 초고압 케이블도 수주했다.
2008년 6월 호주 국영전력청 에너젝스와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업체의 초고압케이블 해외수주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2007년에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베트남 현지 업체인 ‘하나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양사 총 2500만 달러 투자를 단행했다.
하나카-일진은 설립 초기 중저압 케이블 및 알루미늄피복강선 위주로 생산을 하고 이후 초고압 케이블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설립 이후 초고압 케이블 라인 증설 등 베트남 전력시장 공략을 추진했으나, 현지 파트너 기업과의 공조 및 경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수익성을 잃자 설립 3년도 안돼 하나카-일진 합작법인에서 지분을 정리하고 손을 뗐다.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지분 1천억 원 주가 수익 스와프 처분
일진홀딩스는 2026년 4월 계열사 일진전기 주식 약 116만 주에 대해 주가 수익 스와프(PRS) 계약을 맺기로 했다.
PRS는 기업이 보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금융기관과 계약을 체결하고 만기 시점에 주가 변동분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5월20일부터 1년간으로, 기준가격은 주당 8만6200원이다.
해당 기준가격은 이사회 전날인 4월16일 종가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실제 주식 수 및 기준가격은 계약체결일 종가로 결정될 예정이다.
일진홀딩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미래 성장 투자 등 목적으로 사용한다. 그룹 성장 기회에 선제 대응을 위한 전략적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거래 후 소유 주식 수는 2161만2921주로, 지분 비율은 전체 발행 주식의 45.32%가 된다.
△2026년 창립 58주년 “혁신으로 미래 선점”
허진규가 일진그룹 창립 58주년을 맞아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다시 한번 혁신의 고삐를 죄고 있다.
허진규는 2026년 1월22일 창립 58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상시적 위기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 파고는 유례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추격하는 후발 주자들과 글로벌 경기 둔화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단순히 생존하는 단계를 넘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온리 원(Only One)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상(飛上) 전략‘을 선포했다.
허진규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실력과 지표로 증명하는 혁신, 주도적 리더십,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제시했다.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는 “선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첨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피지컬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원전 등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위기 극복의 DNA를 깨우자”고 강조했다.
허진규는 앞서 2026년 1월1일 신년사에서도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돌파를 위해 초격차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점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진규는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 거대한 기술적 변곡점과 영구적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 혁신 기술 개발, 독보적 특허 확보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등 기업 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핵심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에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과감한 실행력으로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전력망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일진전기 기술력 제고
일진전기는 2025년 3월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 ‘nanoAISA-1750’을 공개했다.
일진전기가 공개한 ‘nanoAISA’는 급냉응고 합금 기술을 적용해 실리콘을 수 나노미터(nm) 크기로 미세화한 혁신적인 음극 소재다. 고효율 공정을 적용해 원료 활용도를 극대화, 제조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에 유리한 것이 강점이다.
90% 이상의 높은 초기 효율, 5백 회 이상 충·방전 시에도 초기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500mAh/g 극판 기준)하는 등 기존 제품들에 비해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일진전기는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실리콘 합금 음극재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을 대체할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앞서 2023년 12월 친환경 72.5㎸ 절연개폐장치(EGI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EGIS는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고장 시 전류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차단해 전력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전력계통에 연계해 운영하기 위해 쓰이는 핵심 전력기기다.
같은달 일진전기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개발을 완료했다.
일진전기는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해당 케이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케이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송전의 핵심기술인 320kV HVDC 기술은 미국에서 지속적인 노후 송전망 교체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의 활발한 투자와 연계,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일진전기는 미국 대형 전력청의 HVDC 입찰에 참여하는 등 초도 수주에 힘을 실었다. 유럽의 국가 간, 대륙 간 대용량·장거리 송전망 연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25kV HVDC 케이블 기술에 매진하는 등 국내외 HVDC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진전기는 2023년 9월 충청남도 홍성군에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증설을 공시했다. 투자액은 682억 원 규모였다.
국내외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한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것으로 이번 증설을 성장 가속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일진디스플레이, 평택공장 유휴 부동산 530억 원에 매각
일진디스플레이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차근히 풀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공장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24년 1월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 LB루셈에 평택공장 일부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터치패널 부문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이에 따라 발생한 평택공장의 유휴 부동산 일부를 팔아 유동성을 확보했다.
매각 금액 530억 원은 재무 건전성 강화와 신규 사업 투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일진디스플레이는 2014년 5월 LED(발광다이오드) 기초소재인 사파이어 잉곳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며 사세를 늘렸다
사파이어 잉곳은 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를 진공상태에서 가열해 성장시킨 뒤 가공한 원기둥 형태의 물체로 이를 얇게 잘라 LED 웨이퍼를 만든다.
일진디스플레이는 4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사파이어 잉곳 성장로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일진그룹은 그동안 LED 웨이퍼를 생산해 온 일진디스플레이가 원료인 사파이어 잉곳까지 직접 생산하게 됨에 따라, 소재·부품·완제품을 아우르는 LED 산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저장시스템 증설 등 시장 확대 나서
일진하이솔루스는 2023년 12월8일 전주시에 국내 최초 타입4·450바(Type 4·450 Bar)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했다.
수소 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 후 충전소로 운송하고 공급하는 핵심 장비다.
일진하이솔루스의 국내 최초 타입4 튜브트레일러는 복합재료용기에 450바 고압을 이용해 기기당 수소 500㎏를 저장할 수 있다.
이번에 전주시에 공급하는 타입4 튜브트레일러는 전주-완주 간 수소 시범도시 구축에 도입됐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충전소 운용 비용 절감과 시내 운행 제한 해소 등이 가능해 전국 수소 인프라 확충이 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일진하이솔루스는 2023년 9월 전북 완주군 수소상용차 연료저장시스템 증설에 87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증설 투자를 발판으로 삼아 수소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처였다.
2022년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자동차의 북미 수출용 대형 수소트럭에 탑재되는 수소저장시스템(수요연료탱크+모듈) 공급사로 선정됐다.
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북미 시장에 공급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대형 타입4 700바(bar) 규격의 수소연료탱크를 일진하이솔루스가 양산하기로 했다.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대형 트럭 한 대에 들어가는 수소저장시스템은 수소 승용차 넥쏘의 10배 규모”라며 “일진하이솔루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북미 수소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앞서 2021년 8월 유럽 수소차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유럽 최대 환경 특장차 제조사인 파운(FAUN)그룹과 수소연료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에 거점을 둔 파운그룹은 도로 청소 및 생활폐기물 처리 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환경 특장차 제조사로 첫 계약은 수소 환경특장트럭 120대 규모로, 일진하이솔루스는 2025년까지 누적 2천 대 이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2021년 4월 일진복합소재는 ‘일진하이솔루스’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했다.
일진복합소재는 사명을 수소자동차용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전문 기업을 강조하는 ‘일진하이솔루스’로 변경하고 최고의 수소연료저장 솔루션으로 친환경 미래 사회에 해법을 제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연료탱크를 공급한 데 이어 2018년부터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연료탱크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2020년 11월부터 현대차 차세대 수소버스에 수소연료저장 솔루션을 공급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상용차, 드론, 철도, 선박용 수소연료저장 솔루션과 수소 물류용 장비인 ‘튜브스키드’ 등 최첨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같은달 전라북도, 완주군과 연구센터 및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126억 원을 투자해 전북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연구센터를 세웠다.
아울러 수소 모빌리티 산업 성장에 맞춰 2025년까지 추가 투자 검토를 통해 단계적으로 제조공장을 증설해나가기로 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번 협약으로 친환경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분야에서 선도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수소 연료에 기반한 운송 수단 상용화로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021년 7월 삼성중공업과 수소선박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이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되는 수소 연료전지 선박에 고압 수소 연료 저장 시스템을 공급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조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위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핵심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일진복합소재 시절 2020년 11월 일본여객철도(JR동일본)가 일본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와 공동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열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키로 했다.
△일진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에 2조7천억 원에 매각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케미칼로 넘어갔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0월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천억 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100% 보유한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인수에 나섰 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6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에 23만 톤 규모 공장 건설 계획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 총 4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아울러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그룹은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 동박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다”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과 그룹 교통정리
일진그룹은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공정위가 2022년 4월 내놓은 2022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추가된 8개 그룹에 일진그룹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일진그룹의 공정자산을 5조2천억 원으로 평가했다. 공정가치 5조 원을 넘는 기업집단은 각종 공시의무를 지며 사익편취와 일감몰아주기와 같은 부당행위에 대해 공정위의 감시를 받게 된다.
일진그룹 계열사 가운데는 일진다이아몬드와 일진디앤코 등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어서 공정위 감시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컸다.
일진다이아몬드의 직전년도(2021년) 내부거래 규모는 417억 원(67.52%), 일진디앤코는 42억 원(49.29%)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연매출의 12%를 넘으면 규제 대상이 된다. 이에 2022년 1월 가장 규모가 큰 일진머티리얼즈를 매각하면서 공정위 감시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얻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진에스앤티, 신약 개발 추진
일진의 바이오 신약 전문 회사 일진에스앤티가 2021년 ‘항암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내걸고 축적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일진에스앤티는 그간 국내외 유망 바이오 기업에 지분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약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방향을 선회했다.
일진에스앤티는 2022년까지 7개의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신약개발 프로젝트)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플랫폼을 내재화해 이를 기반으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진에스앤티는 2020년부터 바이오산업 육성 전문가를 영입했고, 2021년 상반기에는 신약 개발 전담 사업부와 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혁신 신약 개발 준비를 마쳤다.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진에스앤티는 캐나다 제약사인 오리니아(Aurinia) 지분 투자 및 주주 활동 등 초기 해외 바이오 투자를 주도했으며 일진라이프사이언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일진그룹은 2021년 일진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자체적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바이오와 신약개발을 그룹의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일진하이솔루스, 코스피 상장
일진하이솔루스가 2021년 9월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해 첫날 ‘따상’에 성공했다.
이날 일진하이솔루스는 공모가(3만4300원)의 2배인 6만8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8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공모가 대비 160% 상승한 수준으로 일진하이솔루스는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해 마감 때까지 이를 유지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2355억 원이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공급하는 수소모빌리티 핵심 부품업체다.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모태로,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된 후 수소탱크 개발에 집중해 왔다.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자동차 ‘투싼 ix’에 처음으로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했고 이후 넥쏘, 수소 버스에도 공급했다.
2021년 8월24∼25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36조6830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일진그룹 투자 ‘오리니아’ 루푸스신염 치료제 미국 FDA 승인
일진그룹은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투자한 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Aurinia)가 개발한 루푸스신(신장)염 치료제가 2021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제약회사로, 일진에스앤티가 2010년부터 투자해 최대 주주로 있다.
오리니아가 개발한 신약 ‘루프키니스’(LUPKYNIS)는 미국 FDA가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다.
루푸스신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년 이내에 87%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으로, [FDA나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었다.
FDA는 오리니아가 개발한 신약을 임상실험 단계인 2016년 ‘패스트 트랙’ 치료제로 지정했고, 임상 결과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신장 반응률과 2배 이상 빠른 단백뇨 수치 감소가 나타났다.
| ▲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오른쪽)이 2021년 11월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15회 온라인 전북도 과학축전’ 개막식에서 제1회 전북과학기술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진그룹> |
△일진다이아, 710억 원 규모 유증 통해 수소연료탱크 설비 확충
일진다이아몬드는 2019년 6월12일 이사회를 열고 약 710억 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금액 가운데 약 600억 원은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 확충에, 약 100억 원은 일진다이아몬드의 석유시추용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PDC)’ 사업 확대 등에 각각 투자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19년 6월28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26일이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2주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복합소재의 지분 82.8%를 보유한 모회사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부응해 선제 투자에 나서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일진복합소재는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연료탱크를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했고, 최근에는 양산형 수소전기버스에 수소저장시스템과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한편 같은해 4월 일진다이아는 석유시추용 소재사업 육성에 나섰다.
일진다이아몬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PDC)’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절삭용 소재의 일종으로, 주로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로 사용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는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013년 PDC 개발에 착수한 일진다이아몬드는 4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제품화에 성공한 뒤 2017년 약 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18년에는 75억 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2018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096만 배럴(미국 에너지정보청(IEA) 집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추용 PDC의 수요가 늘어난 게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일진그룹, 민간 아파트 사업 진출
일진그룹이 민간 아파트 건설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7월 토목 사업을 주로 진행해 일진그룹의 계열사 삼영글로벌이 ‘일진건설’로 이름을 바꾸고, 광주광역시 지석동의 아파트 단지 ‘스위트포레(Suite Fore)’ 조성 사업에 나섰다.
스위트포레는 ‘스위트룸’의 편안함과 ‘숲(Forest)’이 주는 쾌적함을 함께 갖췄다는 의미를 담은 일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다.
광주 스위트포레는 8개 동 347세대 규모로, 78㎡와 84㎡ 면적의 각각 A·B 타입으로 구성됐다.
일진건설이 그동안 도로, 교량, 산업단지 및 골프장 등 토목 위주의 사업으로 내실을 다진 데 이어 업무용 빌딩, 오피스텔, 호텔 등의 민간사업에도 참가했다.
일진건설은 이번 아파트 단지 조성 공사를 계기로 종합건설사로 도약을 기대했다.
△알피니언 자궁선근증 치료기,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일진그룹의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 계열사 ‘알피니언 메디칼 시스템’이 2018년 6월 초음파 치료기 ‘알피우스 900’으로 국내 최초 자궁선근증 치료기기로 식품의약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자궁이 커지는 여성 질환으로,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 과다와 생리통, 만성 골반통 등의 원인이 되고 불임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피우스 900’은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 고강도 집속초음파(하이푸·HIFU)를 종양에 집중적으로 쏘아 제거하는 치료기기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을 앓는 여성이 2016년 34만 명, 2017년 37만 명에 달했다”면서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은 유일한 초음파 치료기기인 '알피우스 900'은 자궁선근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규 ‘50년 경영스토리’ 발간
일진그룹 회장 허진규가 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80년 인생과 50년 경영활동을 담은 책 ‘창의와 도전, 행복한 50년’을 2018년 1월 발간했다.
허진규를 곁에서 지켜본 인사들이 집필한 글을 모은 평전 형식으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 선우중호 전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유장희 전 동반성장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일진그룹 전·현직 대표 등 17명이 참여했다.
평전에는 1970년대 동복강선을 개발해 국내 통신보급에 앞장서고 14년간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고 전자산업 핵심 소재인 ‘일렉포일(Elecfoil)’을 개발한 일화, 공업용 다이아몬드 개발 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의 소송에서 이긴 에피소드 등이 담겼다.
김황식 전 총리는 “창업과 발전 등 일진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산업의 발전사”라면서 “능동과 도전도 결국 긍정적인 자신감에서 시작된다는 게 허 회장의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일진경금속, 일진제강으로 사명 변경
일진그룹 계열의 정밀인발강관 제조업체 일진경금속은 2010년 8월 사명을 일진제강으로 바꾸고 정밀 강관과 튜브성형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새출발했다.
일진제강은 자동차와 건설중장비, 석유화학플랜트에 사용되는 특수강관 제조 등의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일진제강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북 임실에 12만8천㎡ 규모의 신규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2011년 강관 공장 건립을 위한 첫삽을 떴다. 3천억 원을 들여 농공단지 내 13만3천여㎡(4만 평)에 연간 50만 톤 규모의 심리스 파이프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심리스 파이프는 탄소강과 합금강의 구성물로 열간 가공 방식을 활용해 만드는 이음매 없는 강관이며 섭씨 1200∼1만3천 도에서 만들어진다.
국내에는 이를 양산하는 업체가 없어 그동안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전량 수입했다.
일진제강은 심리스 파이프(Seamless Pipe)의 초도품 2천 톤을 2012년 8월 미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2012년 말까지 심리스 파이프를 5만 톤 이상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했다.
△일진그룹, 지주회사 체제 가동
일진그룹은 2008년 11월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를 각각 투자사업부문과 제조사업부문으로 분할하고 각각의 투자사업부문을 합병한 순수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를 설립했다.
일진그룹은 일진홀딩스 아래에 상장사인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와 비상장사인 일진디앤코, 일진네트웍스, 전주방송, 바이메드시스템, 아이텍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일진홀딩스는 제조사업을 하지 않고 자회사들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는 순수지주회사로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과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 ▲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2018년 1월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진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가족,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진그룹> |
△‘한국 중흥’ 엔지니어 60인 선정
허진규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국공학한림원과 공동으로 2006년 10월20일 발표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60명은 산업별 경제성장 기여도에 따라 광업ㆍ석탄, 전력ㆍ원자력, 섬유, 화학, 기계, 항공우주, 조선, 재료, 건설, 건축설계, 전자, 정보통신, 의료기기, 생명공학, 산업공학, 식품 등 분야별로 나눠 선정됐다.
선우중호 전 서울대 총장(명지대학교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은 선정위원회는 유관 협회 및 기관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1470명의 후보를 심사해 60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일진전기, 일진 흡수합병
일진전기가 일진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일진을 흡수합병해 종합 케이블 메이커로 새롭게 변신했다.
일진전기는 2003년 10월 일진을 흡수합병하고 자산과 매출액이 각각 4천억 원대인 국내 3대 케이블업체로 부상했다.
△일진 참여 KDB,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한국통신(현 KT)이 주도하고 일진그룹이 참여한 컨소시엄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이 2000년 12월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됐다.
SBS 2대 주주이자 전주방송 대주주인 일진그룹을 위성방송사업까지 방송미디어 부문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일진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명은 한국글로벌셋(KGS)이었다. KDB와 KGS컨소시엄은 2000년 10월19일 전격 통합을 선언했다. 양 컨소시엄은 이날 KT와 KBS가 갖고 있는 공공성과 일진 등 중견기업이 갖고 있는 경영 효율성을 상호 보완한 ‘범국민적’ 위성방송사업 추진을 위해 양 컨소시엄의 통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도의 KDB와 DSM의 한국위성방송(KSB) 컨소시엄, 일진이 주도하는 KGS 등 3자 구도로 이뤄져 온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경쟁은 양대 진영의 다툼으로 압축됐다.
KGS컨소시엄은 그동안 방송위원회의 위성방송사업 정책과 추진과정에 최대한 협조해 왔으나 최근 확정된 위성방송사업자 선정방안이 재벌의 위성방송 장악을 사실상 용인하는 것이어서 불가피하게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히고 양 컨소시엄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분문제 등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성방송사업은 2000년 5월 방송위원회의 단일 컨소시엄 구성 발표 이후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조정작업에 들어갔으나 서로의 이해관계가 상충, 끝내 무산됨으로써 사업자 선정방식이 비교심사평가(RFP)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당초 그해 8월로 예정했던 선정 시기가 연말로 미뤄졌다.
△일진산전, IMF 시절 1500만 달러 외자유치
일진산전(현 일진전기)가 세계 174개국의 지분 참여로 구성된 투자전문기관인 IFC(국제금융공사)로부터 1500만 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IFC는 1999년 6월8일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일진산전과 투자협정 조인식을 갖고 600만 달러의 직접 지분참여와 900만 달러의 전환사채(CB) 매입 형식으로 총 1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진산전은 이번 외자유치로 260%인 부채비율을 120%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로 대한민국 국가 신뢰도가 하락하고, 국내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뤄낸 외자 유치 성과라 금액 규모 이상의 큰 의미로 여겨졌다.
일진그룹의 주력기업인 일진산전은 1994년 자본금 350억 원으로 설립된 이후 1998년 4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 제조업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 퇴출대상 이천전기 인수해 일진중공업으로
일진그룹이 삼성의 퇴출 계열사 이천전기를 사들였다.
1998년 12월 업계에 따르면 이천전기의 대주주인 삼성전자는 1998년 11월 말 이천전기 주식 4천여만 주를 95억 원에 일진다이아몬드와 일진전기 등 일진 계열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계약금으로 55억 원을 받고 잔금 40억 원을 1998년 내 일진그룹으로부터 받기로 했다.
일진 관계자는 “일진전기의 중전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천전기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1938년 일본 도시바사 인천공장으로 시작한 일진중공업은 1956년 이천전기공업 주식회사로 민영화돼 한국 최초의 중전기 업체로 자리잡았으나 경영부실과 노사갈등으로 1993년 3월 삼성그룹에 편입됐다.
전동기, 변압기 등 중전기 제품을 주로 생산해 온 이천전기는 한때 근로자 수가 1천 명을 넘기도 했으나 1997년 매출 592억 원, 당기순손실 388억 원을 부진한 경영 실적을 냈었다. 결국 1998년 금융권으로부터 이천전기는 퇴출대상기업으로 판정됐다.
이천전기를 인수한 일진그룹은 1999년 3월 중순 사명을 일진중공업으로 변경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일진중공업은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전 부문에 걸쳐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힘썼다.
일진그룹의 일원이 된 일진중공업은 매출 확대 성과를 이뤄냈다.
일진중공업은 2001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수도전력국에서 500만 달러 규모의 33.8KV급 초고압 전력용 변압기 74대를 수주했다.
로스앤젤레스 수도전력국이 신설 및 교체용으로 구입하는 이번 변압기 입찰에서 일진중공업은 세계적인 중전기업체인 미국의 ABB와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다만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결국 일진전기는 2007년 5월 이사회를 개최하고 일진중공업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일진중공업 1주에 대해 일진전기 10.3138주를 배정교부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일진다이아몬드가 일진전기 지분 21.9%를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가 됐다.
일진전기 주요 사업은 에너지, 환경, IT, 재료 및 전선, 국외사업 등이었으나 이번에 주력 품목이 변압기ㆍ모터ㆍ펌프인 일진중공업을 합병함에 따라 전력기기, 케이블 등과 함께 종합 중전기 메이커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일진다이아몬드, 세계 3대 기업으로 도약
일진다이아몬드가 공업용 다이아몬드 국산화에 성공하며 세계 3대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회사로 도약했다.
허진규는 198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공업용 다이아몬드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다이아몬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로 구리나 은보다 전도율이 높다. 이 때문에 전기, 전자, 반도체 제조부터 의학, 우주 연구, 자동차 산업까지 방대한 영역에서 널리 쓰인다.
1980년대에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하면서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증했다. 당시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영국 드비어스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허진규는 1987년 6월 공업용 다이아몬드 생산에 성공해 세계 3번째로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회사로 부상했다.
이에 과점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한 제너럴일렉트릭은 일진의 다이아몬드 기술을 두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걸었다.
소송은 4년 동안 진행됐다. 1심에서는 ‘7년간 생산 중단’ 판결을 받았다. 생산 중단을 하지 않으면 법정 모독에 따른 페널티로 하루 3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극한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일진은 항소에 나섰고 총 4년 동안 진행된 소송전 끝에 거대 미국 기업을 이기고 협상을 통해 다이아몬드 기술을 지켜냈다.
이후 일진다이아몬드는 2002년 2월 신규사업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인 디스플레이용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기존의 공업용 다이아몬드 사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어 고수익, 고성장 산업인 디스플레이용 LCD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2년 3월부터 데이터 프로젝터용 LCD 패널을 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2천 장 규모 생산에 들어가고 2002년 하반기에는 홈시어터용 프로젝션TV LCD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진은 소니, 엡손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1인치 이하의 소형 패널에 76만 화소를 집약시키는 대형 디스플레이용 고집적 LCD패널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었다.
일진은 국내 및 대만 TV 업체와 제휴해 홈시어터용 프로젝션TV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대화면 프로젝션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도 서두르기로 했다.
△일진다이아몬드, 건설사업 부문 분리
일진다이아몬드는 2003년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건설사업부문을 별도법인인 일진건설산업으로 분리하기로 결의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이번에 분할되는 토목·건축부문의 사업실적이 부진해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핵심사업인 다이아몬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분할을 결정했다.
앞서 일진다이아몬드는 2002년 12월 이사회를 열어 삼보정밀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삼보정밀은 디스플레이 및 부품 사업 진출의 발판이 된 기업으로, 합병 후 신사업(TFT-LCD 등) 전개를 거쳐 2004년 12월 사명을 일진디스플레이로 변경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디스플레이패널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프로젝터용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패널관련 기술을 보유한 미국 새리프(Sarif)를 같은해 9월 150만 달러에 인수했다.
새리프는 고온폴리 TFT-LCD의 디지털 구동기술과 패널 휘도 향상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일진다이아몬드는 이번 인수로 새리프가 보유한 원천기술 특허권을 모두 넘겨받게 됐다.
△일진다이아, 일진전기 최대 주주 등극
일진다이아몬드는 2007년 8월 일진전기의 일진중공업 흡수 합병에 따른 신주 배정으로 일진전기 지분 20.41%를 확보함으로써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이번에 일진전기 주식 827만 주를 새로 확보, 일진전기 보유 주식이 1200만 주가량으로 늘어났다.
일진다이아몬드가 이처럼 일진전기 최대 주주로 등장한 것은 1999년 일진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한 옛 이천전기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일진전기와 일진중공업의 2006년 매출은 각각 6784억 원과 663억 원이며 2007년 예상 매출액은 각각 7200억 원과 1천억 원이었다.
일진전기의 주요 사업부문은 에너지와 환경, IT, 재료 및 전선, 해외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에 주력 품목이 변압기와 모터, 펌프인 일진중공업을 합병함에 따라 종합 중전기 메이커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일진전기는 1967년 설립된 일진그룹의 모기업으로 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일진전선, 일진 등을 합병하며 중전기 부문 토털솔루션 업체를 지향해 왔다”며 “이번 일진중공업 합병은 이 같은 기업경쟁력 강화 작업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말했다
1938년 일본 도시바 인천공장으로 설립된 일진중공업은 변압기 등 중전기 분야 국내 효시 기업으로, 일진다이아몬드가 인수할 당시에는 계속적인 적자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구조조정 등을 거쳐 200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