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6-05-19 09: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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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다수의 빅테크 고객사가 메모리 반도체 계약 구조와 유사한 대규모 선수금 지급, 위약금 조항을 포함한 구속력 있는 장기공급계약(LTA), 설비투자 지원을 LG이노텍 기판 사업에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9일 LG이노텍의 기판사업이 수주형 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 LG이노텍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9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95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LG이노텍 주가는 76만 원에 장을 마쳤다.
김 본부장은 "기판 사업(패키지 솔루션)이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수준에 불과하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4년 11%에서 2025년 19%, 2026년 21%, 2027년 30%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고객사를 중심으로 기존 대비 판매단가가 50% 이상 높은 대면적 고다층의 고부가 기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판 사업의 최대 비수기인 2분기 현재 시점에도 생산라인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LG이노텍의 기판 사업 영업이익은 145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부터 인텔 중심이었던 기판 사업의 고객 구조는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신규 6개사가 추가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비전 센싱 모듈 고객 또한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AI를 포함한 미국 3대 휴머노이드 업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처럼 장기공급계약(LTA)이 늘어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모델에 준하는 수주형 생산 체계로의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다수의 빅테크가 최근 LG이노텍 기판 사업에 선수금 지급, LTA, 설비투자 지원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반도체 계약 구조와 유사한 빅테크의 설비투자 지원, 선수금 지급, 장기공급계약 확대는 실적 가시성 확대로 이어져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주가 동조화가 기대된다"며 "LG이노텍은 글로벌 기판 기업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어, 재평가 여력 측면에서 최대치를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