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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경쟁에 중국이 주요 변수, "희토류 공급망 장악"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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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경쟁에 중국이 주요 변수, "희토류 공급망 장악"
▲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3월26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장 입구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인간형 2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분야에서 테슬라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급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휴머노이드에는 희토류를 필수 소재로 쓰는 액추에이터(구동장치)가 다수 들어가는데 이 희토류 공급망을 중국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조사업체 레어어스익스체인지(REE)는 17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 이면에는 희토류 공급망 문제가 숨겨져 있다”고 바라봤다.

이름 그대로 희귀한 원소라는 뜻의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 열과 전기를 잘 전달하는 성질을 가진 17가지 원소를 아우른 총칭이다.

REE는 휴머노이드 상용화가 희토류 자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이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등 희토류 자석 같은 필수 소재 공급망을 틀어쥐고 수출 통제를 하고 있어 대체 공급처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REE는 “중국은 희토류 부문에 압도적인 장악력을 확보했다”며 “현대차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2028년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연간 3만 대를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고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투입해 부품 분류 작업을 맡길 계획을 세웠다.

계열사인 기아도 2029년부터 미국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듯 현대차는 자사 공장부터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대규모 생산 능력도 갖추려 하는데 희토류 공급망에 중국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에 탑재된 모터 구조나 영구자석 공급업체를 공개하지 않는다. 

REE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특허와 로봇 공학 관련 문건을 종합해 아틀라스에 특정 희토류 원소를 사용한 영구자석이 탑재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휴머노이드는 높은 토크와 정밀 제어 및 발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사실상 표준처럼 쓰는 영구자석이 있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2024년 4월 기존의 1세대 유압식 아틀라스를 완전 전기식 플랫폼으로 전환한 점도 희토류 공급망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로 꼽혔다. 

전기식 휴머노이드는 특성상 기름을 이용하는 유압식보다 희토류 영구자석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REE는 “휴머노이드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광물 자원을 많이 쓰는 전기기계 시스템이다”며 “미국 MP머터리얼즈나 일본 소지츠-라이나스 등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영구자석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대량 생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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