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이사가 밀려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관절 구동장치) 주문에 우즈베키스탄 신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회사의 서울 강서구 마곡 공장의 액추에이터 생산능력은 연간 30만 대 수준인데, 지난해 말 수주 잔고만 41만 대에 달한다. 올해 주문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생산설비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 ▲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이사(사진)가 밀려드는 액추에이터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신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보티즈> |
회사는 당초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었던 우즈벡 신공장을 최대한 앞당겨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2020년부터 지속됐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올해 액추에이터 사업 확장과 함께 개인·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뛰어들어 실적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로보티즈는 산업용과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우즈벡 공장 설립을 1년 이상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회사의 액추에이터 신규 수주가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의 서울 마곡 공장은 연 30만 대의 액추에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액추에이터 수주 물량만 41만 대로, 이미 생산능력을 초과한 상황이다.
생산능력 부족으로 지난해 생산했어야 하는 물량 가운데 일부가 올해로 미뤄지기도 했다.
회사의 액추에이터 신규 수주량은 2024년 18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 41만 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신규 수주는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휴머노이드 전용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 출시에 따라 올해 액추에이터 수주 잔고가 100만 대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다.
| ▲ 로보티즈의 산업용 양팔형 휴머노이드 'AI 워커'. <로보티즈> |
김 대표는 우즈베키스탄에 현재 생산능력의 10배에 달하는 연산 300만 대 규모의 신공장 건설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당초 회사는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즈벡 공장에서 액추에이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었으나, 주문량을 빠르게 소화해 실적을 늘리기 위해선 현지 공장 가동 시점을 서둘러 앞당겨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우즈벡 공장을 새롭게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공장을 개조해 서둘러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금의 생산능력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우즈베키스탄 공장에 대규모 생산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며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회사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티즈는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우즈베키스탄 현지 법인에 249억 원 출자를 결정하며, 우즈베키스탄 신공장 걸립을 공식화했다.
회사가 우즈베키스탄을 생산기지로 선택한 것은 현지 정부의 과감한 인센티브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로보티즈에 부지 무상제공, 7년간 면세, 수입 원자재 관련 관세 0% 등을 약속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값싼 인건비와 시설 이용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최적의 환경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회사의 당초 계획은 올해 안에 부지를 선정하고, 건설에 돌입해 2027년부터 우선 데이터팩토리 가동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액추에이터는 2028년, 휴머노이드는 2031년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액추에이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389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부터 5년 동안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났다.
올해부터는 액추에이터 판매량 증가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확대해 실적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시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판매량이 늘고 있고, 산업용 양팔형 휴머노이드 'AI 워커'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2026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매출 641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으로 추산됐다. 우즈베키스탄 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8년에는 매출 1800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