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D램 가격이 세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PC와 모바일D램의 업황 불확실성에 대응해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D램의 수요대응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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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2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 서버용D램 글로벌 평균가격은 1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8기가 제품 가격은 1월보다 10.2%, 16기가는 11.1% 올랐다.
PC용D램 가격이 같은 기간 2% 상승하는 데 그치고 모바일D램도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서버용D램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로 서버용D램 가격상승이 비수기에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2분기까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사업을 놓고 부정적인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PC의 수요가 계속해 둔화하는데다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D램 수요도 이른 시일에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버용D램은 수요전망이 밝고 수익성이 높아 PC와 모바일D램의 업황악화 리스크를 만회할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서버용 D램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82억 달러에서 2019년 13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버용D램의 수요대응에 선제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업황악화를 방어할 수 있는체질을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서버업체들이 적극적인 재고축적에 나서며 서버용D램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D램업체들이 이런 변화에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