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인사이트  외부칼럼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중동 위기에 기회 잡는 전력·신재생에너지

배종찬 mikebay@naver.com 2026-04-13 10:55: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중동 위기에 기회 잡는 전력·신재생에너지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4월1일부터 4월11일까지 '전력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경제는 다시 한 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와 산유국 간의 갈등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고유가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원유 가격의 상승은 즉각적으로 물류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킨다.

특히 한국과 같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유가 상승은 경상수지 악화와 제조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안겨준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공급의 불안정성이다. 

석유뿐만 아니라 발전 및 난방의 핵심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급 불균형은 전력 단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나아가 원유로부터 파생되는 각종 기초 유분과 화학 원료의 공급 부족은 플라스틱, 섬유,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화학 산업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1일부터 11일까지 ‘전력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와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연관어 분석에서 신재생에너지와 ‘화학’이 연관어로 등장하는 것은 화석 연료 기반의 원료 체계가 한계에 봉착했음을 시장이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 속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전력 인프라’다.

빅데이터 연관어 분석을 보면 전력 인프라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빅테크, 클라우드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는 현재의 전력 인프라 붐이 단순히 노후 설비 교체 주기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 전력 수요와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고유가 시대에 화석 연료 기반의 개별 난방이나 내연기관차는 전기차와 히트펌프 등 전력 기반 시스템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더 강력하고 지능적인 전력망(Smart Grid)이 필수적이다.

감성 연관어 분석에서 전력 인프라에 대해 ‘안정적’, ‘기대’, ‘강세’라는 키워드가 지배적인 이유는 이 산업이 ‘필수재’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중동 리스크가 커질수록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전동화(Electrification) 속도는 빨라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전력망 구축은 모든 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중동 위기에 기회 잡는 전력·신재생에너지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4월1일부터 4월11일까지 '전력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고유가 국면은 신재생에너지를 ‘경제성’과 ‘안보’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유가가 상승할수록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상대적 단가는 낮아지게 된다.

감성 연관어 분석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안정적’인 기대와 함께 ‘불안’, ‘위기’라는 단어가 공존한다. 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과도기적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하지만 ‘성공적’, ‘주목받다’라는 긍정적 흐름이 돋보이는 것은 화석 연료의 변동성으로부터 해방되는 유일한 탈출구가 신재생에너지라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빅데이터 흐름을 볼 때 향후 주식 시장에서 전력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섹터의 가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전선 제조사들이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등이 있다.

대한전선과 일진전기는 빅데이터 분석에서 직접 언급된 기업들로 전력망 확충에 필수적인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쪽은 고유가 수혜와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는 지점에 있는 기업들이 유망하다.

한화솔루션은 화석 연료 기반의 화학 부문 리스크를 태양광 부문이 상쇄하며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CS윈드는 글로벌 풍력 타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해상 풍력 시장의 확대와 함께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중동의 긴장은 단기적으로 세계 경제에 시련을 안겨주고 있지만 거시적 관점에서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보여주듯 시장은 이미 ‘안정’과 ‘기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는 역설적으로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전기의 시대’를 앞당기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최신기사

신동빈 언급한 '롯데 10년 정체' 깰 무기는, 유통·식품 '성과'에도 바이오 '시험대..
한화투자 "CJ제일제당 목표주가 하향, 소재식품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 감소 예상"
지난해 수해 복구 올해까지 지지부진, 방지대책 행정심의에 발목 잡혀 피해 확대 우려 커져
[전국지표조사] 이재명 긍정평가 55%로 3%p 내려, 민주당 38% vs 국힘 22%
소프트뱅크 보스턴다이내믹스 풋옵션 행사, 현대차그룹 "지분 인수 방안 검토"
JP모간 필라델피아 조선업 인프라 개선에 2400만 달러 지원, "한화필리조선소 사례 ..
[부동산VIEW] 이재명 정부의 세제 정책,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준일까?
ASML 실적 발표가 메모리반도체 호황 장기화 전망 재확인, AI 열풍 '낙관론'에 힘..
'통일교 1억 수수' 권성동 징역 2년 확정, 의원직 상실
대법원 포스코 협력업체 불법파견 인정, "사내하청 직원 직고용해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