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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반발에 신제윤 최수현 강경대응 내비쳐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09-11 16: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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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중징계에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여는 전체회의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최종 징계안을 확정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린 중징계안이 그대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 노조 “조직을 흔드는 것은 임 회장 자신”

국민은행 노조는 11일 “KB금융 명동 본점에서 임영록 회장의 사퇴를 위한 무기한 출근 저지투쟁에 들어간다”며 “임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업무상 배임 등에 대한 법적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록 반발에 신제윤 최수현 강경대응 내비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노조는 “임 회장의 주장과 발언 어디에도 3만여 명의 KB금융 임직원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직원과 조직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오로지 안위를 위한 일방적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개인의 안위에만 몰두하는 임 회장이 스스로 KB금융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무책임한 버티기로 또 다시 조직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 아니라 임 회장 본인의 사퇴가 조직안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시발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이 최 금감원장의 중징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해 적극적인 구명활동을 펴고 있는 데 대해 노조가 사퇴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임 회장은 지난 10일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중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임 회장은 “내가 흔들리면 KB금융은 또다른 CEO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조직에 부담이 있더라도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임 회장이 금융당국 및 노조와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장에서 물러나면 KB금융이 흔들릴 것이라고 임 회장은 주장하고 있으나 노조는 KB금융을 흔들고 있는 것은 정작 임 회장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 “문제는 임 회장의 리더십 부재”

임 회장의 강한 반발에 금융당국도 지켜보기만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중징계 결정을 내린 이후 공식적 발언은 하지 않고 있으나 임 회장의 잇따른 반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인사들은 임 회장의 최근 행보가 12일 열리는 금융위 전체회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논란은 주전산기 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가 아니다”라며 “(전체회의에서) 리더십과 소통의 부재, 조직관리 실패 등 KB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임 회장의 책임을 묻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역시 최 금감원장과 인식을 같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따라서 전체회의 결과에서 최 금감원장의 결정을 뒤집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KB금융 사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데다 노조까지 임 회장의 사퇴를 강력 촉구하고 있어 최 금감원장의 결정을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임영록 반발에 신제윤 최수현 강경대응 내비쳐  
▲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에 따라 신 위원장이 KB금융사태의 출구를 찾기 위해서라도 최 금감원장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위원장은 추석 연휴에도 사무실에 나와 전체회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도 KB금융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위의 전체회의와 별개로 조만간 KB금융 전체에 걸쳐 CEO 리스크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 일정과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KB금융의 리더십 공백사태가 심각한 만큼 전면적으로 종합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초 예정돼 있던 내부통제 정밀진단을 CEO리스크에 맞춰 정밀검사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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