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6-03-18 1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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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어워드는 기술을 매개로 창의적 혁신을 이룬 예술가를 지원하는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트레버 페글렌. < LG >
수상자인 페글렌은 인공지능(AI)이 학습한 편견을 폭로하는 '이미지넷의 얼굴들(Faces of ImageNet, 2022)' 등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맥아더 펠로십과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휩쓴 세계적 거장이다.
'이미지넷의 얼굴들'은 AI가 사진 속 사람을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역으로 이용해, 편견을 학습한 AI가 얼마나 차별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지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관객이 카메라 앞에 서면 AI가 해당 인물을 어떤 범주로 분류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국제 심사단은 페글렌이 거대언어모델(LLM)과 현대 AI 시스템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며 공적 책임과 윤리적 가치를 일깨워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기술을 둘러싼 권력 구조와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질문해 온 트레버 페글렌은 특히 거대언어모델(LLM)과 현대 AI 시스템의 등장 이후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를 확장해 왔다"며 "기술에 대한 비판적 탐구와 공적 책임, 윤리적 가치를 일깨우며 지속적으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기에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트레버 페글렌은 "이미지와 알고리즘, 기술 인프라는 이제 도구를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 역사를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참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기술과 예술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지지해 주는 LG와 구겐하임에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선정은 LG가 추진 중인 '책임 있는 AI' 철학 및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의 윤리 검증 체계와 궤를 같이하며, 기술의 인간 중심적 활용이 진정한 혁신의 기반이라는 그룹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LG는 오는 5월 뉴욕에서 열리는 축하 행사에서 자사의 첨단 올레드(OLED) 기술을 활용해 예술적 영감을 극대화하는 한편, 전문 학예 연구 큐레이터 운영 등을 통해 아트&테크 분야의 글로벌 담론 형성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간다.
LG 관계자는 "트레버 페글렌의 작품에 투영된 질문들은 LG가 해왔던 고민과 같은 선상에 있다. LG 역시 AI 역량을 강화해 나감에 있어 투명성, 책임성, 그리고 기술의 인간 중심적 활용이 진정한 혁신의 기반이라고 믿는다"며 "인간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AI 미래를 구축하겠다는 LG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