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대출을 기반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사업모델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올해도 안정적 실적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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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기업은행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1조2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보다 10.8% 늘어나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점유율 22.6%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1년 전보다 점유율이 0.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잔액도 1년 전보다 6.6% 늘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대출 잔액 134조4천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10.5%로 시중은행의 평균인 43%보다 크게 낮았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기업은행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대출 등 주요 이익결정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기업은행이 KT&G 등 보유주식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올해 실적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2015년 2월 KT&G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며 “올해 기업은행이 보유한 KT&G 지분 6.93%를 매각할 경우 7700억 원가량의 매각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2132억 원을 올렸다. 2015년 4분기보다 5.1% 줄었다.
김재우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해외법인 관련 환평가손실, 임금인상 소급분 적용 등 주요 일회성요인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이익창출능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