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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통 큰' 주주환원과 임원보상, 김병훈 지배력 강화 실익까지 '1석 2조'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1-27 16: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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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통 큰' 주주환원과 임원보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1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훈</a> 지배력 강화 실익까지 '1석 2조'
▲ 에이피알의 적극적 성과 공유 정책으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은 김병훈 대표가 2024년 2월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에이피알>
[비즈니스포스트]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자사주 소각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 ‘성과 공유’ 정책을 병행하며 주주환원과 내부 결속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주주나 임원들에게 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주주가치 제고와 임원 인센티브를 앞세우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의결권 비중이 함께 높아지는 구조를 형성하는 실익도 쏠쏠하게 챙겨가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에서 김 대표의 지배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기준 에이피알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4.8%이며 이 가운데 김 대표 개인 지분은 31.93%다.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개인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 지분율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31.35%였던 김 대표 지분율은 2025년 3월31일 31.91%로 높아졌고 2025년 9월30일에는 31.94%로 소폭 증가했다. 

김 대표 지배력 강화의 배경으로는 ‘성과 공유’ 전략이 거론된다. 주주환원을 확대하면서 결과적으로 의결권이 최대주주에게 더 쏠리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에이피알은 상장 이후 잉여현금 일부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지속 투입해 왔다. 2024년 6월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작했고 2025년에도 30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실제 에이피알은 2024~2026년 3개년 동안 매년 조정 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겠다는 주주환원 정책도 제시했다. 2024년 실제 주주환원율은 55.7%에 이른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1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 주주친화 정책이다. 동시에 최대주주의 실질 의결권 비중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수반한다. 유상증자처럼 지분을 희석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이익이 생길 때마다 주식 수를 줄여 오너십을 더 단단히 쌓아가는 구조로 평가된다.

성과 공유는 내부에도 적용됐다. 

에이피알은 상장 이전 핵심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보상 체계를 구축해뒀다. 해당 스톡옵션은 상장 이전 부여된 만큼 핵심 인력을 위한 장기 성과보상 성격이 강하다.

상장 전 설계된 스톡옵션은 상장 이후 본격화된 주주환원 정책과 결합하면서 ‘성과 공유’의 두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주에게는 소각·배당으로 성과를 환원하고 내부에는 높아진 주가에 걸맞는 옵션 보상으로 동력을 제공하는 구조다.

스톡옵션 부여 내역을 보면 2022년 3월 이민경·정재훈 미등기임원에게 각각 보통주 2만 주를 부여했고 오우택 임원 1만 주, 임윤지 임원 5천 주 등에도 신주교부형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2023년 3월에는 이민경·정재훈 임원에게 각각 4만 주를 추가 부여하며 보상 규모를 키웠다. 김동영·신재우 임원에게도 각각 1만 주, 임윤지 임원에게는 6천 주를 새로 부여했다.
 
에이피알 '통 큰' 주주환원과 임원보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1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훈</a> 지배력 강화 실익까지 '1석 2조'
▲ 에이피알이 자사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를 통해 매 분기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사진은 CES2026에 참가한 에이피알 메디큐브 부스. <에이피알>

스톡옵션은 상장 전부터 부여된 장기 인센티브지만 주주환원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배경에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에이피알은 지난해부터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9억 원, 영업이익 961억 원을 냈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1.7%, 영업이익은 252.9% 늘었다. 순이익은 746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66.3% 증가했다.

시장 기대도 높다. 27일 기준 에이피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4배다. 업종 평균 PER이 16배가량임을 고려하면 성장성 프리미엄이 상당히 높게 책정된 셈이다.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결과적으로 김 대표에게도 좋은 구조가 만들어진다. 김 대표의 우군이라 할 수 있는 임원들의 지분이 생성되는 효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14일 기준 주요 임원의 에이피알 지분율은 신재하 부사장 1.22%, 정재훈 전무이사 0.74%, 이민경 전무이사 0.65%, 신재우 상무이사 0.13%, 임윤지 이사 0.12%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에이피알의 굵직한 의사결정에서 내부 반발보다 실행력이 더 강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에이피알의 핵심 경영진은 스톡옵션을 통해 회사 성장의 과실을 개인의 부로 직접 체감한 상태다. 향후 리스크가 따르는 인수합병이나 신사업 진출에서도 경영진의 방향성이 일치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상장 초부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하며 자사주 소각, 배당 등 다양한 주주환원을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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