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영화 매출이 월별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화 ‘명량’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연이은 흥행 성공 덕분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8월 한국영화 극장 관객이 2506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이 1940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뛰어넘었다고 5일 밝혔다.
관객은 지난해보다 310만 명이나 늘었고 이에 따라 매출도 379억 원이나 급증했다.
영화업계 전문가들은 명량과 해적의 흥행성공을 실적성장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8월 전체흥행순위에서 명량이 1위를 차지하고 해적이 2위로 뒤따랐다”며 “10위권 안에 한국영화가 총 4편이 올라 이런 기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영화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한 명량의 역할이 컸다. 명량은 8월 기준 1552만 명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해적이 702만 명의 2위로 뒤를 이었다.
3위를 기록한 미국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가 146만 명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이 두 영화는 관객을 압도적으로 끌어 모았다.
이밖에도 145만 명을 부른 봉준호 감독의 ‘해무’가 4위를 차지해 힘을 보탰다.
8월 전체영화 관객 수는 3217만 명이고 총 극장 매출은 249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객은 303만 명, 매출액은 442억 원 증가했다. 한국영화가 국내 영화산업 실적향상을 이끈 셈이다.
반면 외국영화 극장 관객은 71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63억 원이 증가해 557억 원을 기록했다. 3D, 4D 등 가격이 높은 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배급사에서 CJ E&M이 명량과 드래곤 길이기2로 흥행에 성공해 관객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총 1771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으며 관객점유율은 55.2%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해적과 익스펜더블3를 통해 22.6%(727만 명)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