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여당이 추진하는 쟁점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국회 안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오전 8시부터 국회 본관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8대 악법 저지를 위한 릴레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릴레이 천막 농성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 △법왜곡죄 신설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 범위 확대 법안 등을 '사법파괴 5대 악법'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더해 혐오 표현 현수막 제재, 유튜버 징벌적 손해배상제, 필리버스터 중단 요건 완화 법안 등을 '입틀막 3대 악법'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장 대표, 송 원내대표, 정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시작으로 소속 의원 전원이 4∼5명씩 조를 짜서 2시간씩 천막을 지키며 민주당이 쟁점 법안을 철회할 때까지 여론전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 253개 당협에서도 이날부터 각 지역에 천막을 치고 여론전에 동참했다. 당원들은 '8대 악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앞 천막에서 기자들과 만나 "8대 악법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결국 대한민국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며 "사법부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질 때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마지막 힘은 국민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도 "이 악법들이 완성되면 그야말로 전체주의 국가로 나아가게 된다"며 "국민의힘 107명 전원은 8대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 국회 안에서,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날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열릴 본회의 때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상정하는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발언자와 본회의장 지킴조도 편성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