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매력적일까?
편의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편의점 한곳 당 인구수가 이미 일본을 넘어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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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편의점 '365플러스'. |
그러나 편의점 한곳 당 매출은 여전히 일본보다 적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열쇠는 결국 편의점 당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있다.
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수는 2009년 1만4천 곳이었으나 2014년 2만6천 곳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에는 3만4천 곳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편의점 한곳 당 인구수는 1995년 2만8000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60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편의점 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도 편의점 한곳 당 인구가 2300여명으로 한국보다는 많다.
편의점 1곳 당 인구 수가 줄어들면 점포 하나에서 낼 수 있는 매출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잠재적인 소비자들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에 따라 편의점 점포 당 인구수가 달라진다”며 “상권이 좋은 곳은 이미 상위업체들이 선점했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점포 당 인구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매출을 확대하려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상품구성(MD)을 통해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구매 금액을 늘려야 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점포 당 매출은 일본의 36% 수준에 불과(양국 실질구매력을 고려해도 60% 수준)해 상품확대 등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BGF리테일이나 GS리테일, 코리아세븐 등은 다양한 자체브랜드 상품을 내놓고 오픈마켓 등과 손잡고 택배픽업 등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을 오래했다거나 투자여력이 많은 기업이 아니라면 후발주자들이 기존업체들에 견줘 상품과 서비스 질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