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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후계자 포커스⑤] 한화 금융계열사 이끄는 김동원, 인니·미국 성과로 승계 정당성 굳힌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11-19 11: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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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세대교체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경영 후계자로 일찍이 낙점되거나 유력하게 거론되는 오너일가 구성원이 이에 맞춰 차근차근 존재감을 쌓고 있다. 이들은 빨라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 그룹 안팎에서 경험을 쌓거나 역할을 점차 확대하며 차기 경영승계를 위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주요 대기업 후계자들의 2026년 행보를 짚어본다. 이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혈연이 아닌 능력으로 정당한 리더십을 인정받을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가늠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SK그룹 3세 전면 등판 가시권, 경영참여 시작한 '최윤정' 외부경험 쌓는 '최인근' 
② CJ 이재현 후계자 교육 속도, 아들 이선호 '전천후 경영인' 딸 이경후 '문화 전문가'로
③ 롯데그룹 사업군 넘나드는 신유열, 신동빈 승계수업 가속화에 대관식 다가온다
④ '한우물' 허세홍 허윤홍 '다양성' 허서홍, GS그룹 위상 후퇴에 오너4세 부담 커져
⑤ 한화 금융계열사 이끄는 김동원, 인니·미국 성과로 승계 정당성 굳힌다 
⑥ 금호건설 박세창 빅배스 여파에 안전사고 부담까지, 2026년에는 미등기 임원 '조용한 경영' 깰까 
⑦ 정기선 HD현대 회장 취임 '3세 경영 시대 개막', 경영 성과로 능력 입증 과제
⑧ 이규호 신사업부터 민간외교까지 넓어진 보폭, 코오롱 경영승계에 다가오는 전환점
⑨ LS그룹 ‘포스트 구자은’ 후보들 내년 과제는, 구본규 '미국 증설'·구본혁 'AUM 확대'·구동휘 '전구체 수율향상'
⑩ 신약 개발 도약 꿈꾸는 셀트리온 서진석, 내년부터 임상 결과도 속속

 
[2026 후계자 포커스⑤] 한화 금융계열사 이끄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인니·미국 성과로 승계 정당성 굳힌다
김동원 한화생명 CGO 사장이 힘써 온 해외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경영승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 미래 먹거리인 해외사업에 힘쓰며 ‘한화그룹 오너 3세 경영승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올해 오랜 시간 공들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종합금융’ 기반을 마련하고 미국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며 한화생명 미래 청사진을 펼칠 바탕을 다졌다.

19일 보험업계 안팎 말을 종합하면 한화생명이 올해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 해외사업에서 본격적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이미 둔화한 보험업 성장세를 보완하는 데 해외사업 성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0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법인에서 거둔 연결 순이익이 491억 원으로 약 16%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진출해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다”며 “올해 신규 편입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미국 벨로시티증권을 활용한 사업영역 확장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 사장이 자신의 입지를 더 단단히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김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 자리에 있는 만큼 해외사업 성과를 내는 게 경영 수완을 증명할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6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인수를 마무리하며 미래 먹거리인 해외시장 공략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 지분인수는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 진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전반으로 시야를 넓히면 인도네시아 현지에 증권, 운용사, 은행, 보험업 모두 지분을 보유하며 ‘종합 금융그룹’ 형태에 가까워졌다.

국내에 앞서 인도네시아에 일종의 ‘한화금융그룹’ 틀을 꾸린 셈이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사업 거점을 만들며 해외사업에서 자신의 역량을 더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7월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북미 자본시장까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사를 인수 완료한 첫 사례다.

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과 한화인공지능(AI)센터(HAC) 등과의 협업으로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시너지를 모색할 기반도 마련한 셈이다.

이전까지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2015년 12월부터 한화생명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왔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며 그룹 내 입지를 다지며 승계 정당성 역시 한층 강화됐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올해 성과가 더 돋보이는 것은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지분증여 등 ‘경영승계’에 속도가 붙은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월31일 기존 보유하던 한화 지분 절반을 아들 3명(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에게 각각 증여한다고 발표했다.

그 뒤 재계 안팎에서는 한화그룹 ‘오너 3세 경영’ 체제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026 후계자 포커스⑤] 한화 금융계열사 이끄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인니·미국 성과로 승계 정당성 굳힌다
▲ 한화생명은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쓰고 있다.

올해 한화생명이 7년 만에 각자대표체제를 맞은 점에서도 내부 변화의 신호가 감지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화생명은 8월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한화오션 초대 대표를 맡아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인물로 김 사장이 새 경영 파트너와 함께 해외사업과 신사업에서 역량을 입증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 인사를 발표하며 “(권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화생명의 사업 다각화와 지속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경영진과 함께 김 사장은 앞으로도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 접목과 해외시장 확장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승계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추후 뚜렷한 성장 모델로 연결해 갈 수 있을지가 김 사장의 경영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분석과 업무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보험 본업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까지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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