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매출 6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어 사드리스크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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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6조6976억원, 영업이익 1조828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18.5%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의 브랜드 인기가 해외에서 이어진 덕분에 영업이익이 2015년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이 브랜드들의 아시아 매출은 전체 해외사업의 매출 증가율인 35%보다 높은 38%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344억 원을 올려 2015년 4분기보다 16.5% 감소했다. 내수 침체와 국내 면세점의 성장둔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과 관련한 ‘중국리스크’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면세점에선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사드 영향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