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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아마존의 배송 경쟁력 '무한 야심'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2-02 1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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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2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해 항공 물류거점을 건설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배송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글로벌 물류운송시장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아마존, 항공화물 허브 건설

아마존은 미국 켄터키주 헤브론에 있는 신시내티국제공항에 항공화물 허브를 건설하겠다고 1일 발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조스, 아마존의 배송 경쟁력 '무한 야심'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부지 규모는 900에이커(364만㎡) 정도로 화물의 분류와 선적, 하역장치, 항공기 계류 및 정비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예상비용은 15억 달러(1조7205억 원)다.

아마존은 이곳을 미국전역 물류를 취급하기 위한 항공기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항공기 40대의 임대계약을 맺고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계획을 놓고 글로벌 물류운송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등 자체 배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것일 뿐 물류시장 진출목적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미국의 전문조사업체 베어드 에쿼티 리서치(Baird Equity Research)의 분석가 콜린 세바스찬은 아마존이 당초 자체배송을 위해 물류운송망을 구축했지만 제3자 물류시장의 잠재력을 깨닫고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봤다.

세바스찬은 “아마존이 글로벌 물류운송, 택배사업 등 제3자 물류시장에 진출할 경우 4천억 달러(458조6천억 원) 규모의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아마존이 물류시장에 진출할 경우 월마트, 타겟 등이 유통업계 경쟁사인 아마존의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중소형 판매상들의 경우 아마존의 유통망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마존과 운송계약을 맺는 대신 아마존 온라인몰의 검색 결과에 우선적으로 표시해주기로 하는 등 다양한 협의가 가능하기 떄문이다.

미국 시장분석업체인 RBC 캐피탈 마켓(RBC Capital Market)의 분석가 마크 매해니는 아마존의 주요축이 될 수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물류사업을 꼽기도 했다. 매해니는 “아마존의 화물 운송량은 3년 안에 페덱스를 제치고 7년 안에 유피에스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자체 항공운송, 더 싸고 빠른 배송 가능

제3자 물류시장 진출 여부를 불문하고 아마존의 항공화물 시스템 구축은 아마존이 배송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페덱스와 유피에스 등 운송업체들이 무게가 아니라 부피로 항공화물 비용 산정기준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항공화물은 두루마리 휴지처럼 가볍지만 부피가 큰 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베조스, 아마존의 배송 경쟁력 '무한 야심'  
▲ 아마존 프라임 회원 전용 배송 화물기 '프라임 에어'.
아마존은 2015년 항공화물 배송을 위해 18억 달러(2조664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항공화물 서비스를 내부화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더 빠른 배송도 가능하다. 페덱스와 유피에스 등의 화물운송기는 화물을 싣기 위해 여러 곳에 들러야 하지만 자체 운송의 경우 그럴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연회비를 내면 2일 안에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최단 1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하는 ‘프라임 나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빠른 배송에 승부를 걸고 있는 만큼 속도개선의 의미가 크다.

아마존에 따르면 지난해 홀리데이 시즌(연말 판매기간)에 프라임 회원 주문량은 일반 주문량을 앞섰다. 프라임 나우의 이용율 역시 12월23일 피크에 올라 2015년 주문량의 3배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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