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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높은 내수 의존도로 성장 한계 직면, 해외영업 강한 대표 최태홍 수출 일선 뛰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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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높은 내수 의존도로 성장 한계 직면, 해외영업 강한 대표 최태홍 수출 일선 뛰다
▲ 최태홍 하나제약 대표이사가 내수중심의 하나제약 사업구조를 탈바꿈할 수 있을지 제약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태홍 하나제약 대표이사가 수출성과를 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나제약은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띄면서 실적 정체와 수익성 약화라는 한계에 직면해서다.

최 대표는 해외영업에 특화된 경력을 바탕으로 영국 파이온에서 도입한 전신마취제 바이파보주(레미마졸람)을 중심으로 하나제약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하나제약 최근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약화 직면

하나제약은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낮아지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나제약의 별도기준 매출과 전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2021년 매출 1964억 원(증가율 10.8%), 2022년 2108억 원(7.3%), 2023년 2245억 원(6.5%), 2024년 2253억 원(0.4%)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은 1153억 원으로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4.3% 증가했지만 추세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같은 기간 수익성도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제약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8.3%에서 2024년 11.16%,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0.09%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문제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불안정에 더해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정책과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있었던 의정갈등으로 종합병원 수술 및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하나제약의 주요 품목인 마취 및 마약류 의약품의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가장 큰 구조적 문제로는 내수 의존도가 꼽힌다.

하나제약은 2024년 매출 2253억 원 가운데 수출은 단 7억2400만 원으로 비중이 0.3%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주요 제약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휴젤의 수출비중은 60.4%, 파마리서치는 36.9%, 동아에스티는 21.6%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실적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본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나제약의 기업가치는 단기적 영업실적보다 마취제 수출을 통한 성장성에 더 많은 비중이 있다"며 "수출에서 성과를 보인다면 하나제약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짚었다.

◆ 최태홍,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영업력 강해

최태홍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에서 약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 뒤 서강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통해 약리학적 전문성에 더해 경영자로서 소양도 함께 갖췄다.​

1987년 한국얀센에 입사한 그는 한국얀센 사장, 얀센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이상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영업능력을 쌓았다. 

특히 2000년 필리핀얀센 대표로 부임해 성장을 이끌었고, 2010년에는 북아시아 총괄사장으로 승진해 한국, 홍콩, 대만 등 3개국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태홍 대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보령제약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국산 신약 '카나브' 수출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그는 카나브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중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을 위주로 공략을 이어가 잇단 수출계약을 이끌었다.

또한 2019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는 대원제약 사장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판로 개척을 통해 매출 증대를 위해 힘쓰기도 했다.

◆ 최태홍, 하나제약 수출 잠재력 살릴 수 있을까 

최태홍 대표가 해외영업 능력을 살려서 하나제약 수출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잇다.

하나제약은 핵심 수출품목으로 바이파보주(레미마졸람)을 밀고 있는데 이 약품의 수출 성과가 중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파보주는 하나제약이 영국 파이온으로부터 도입한 전신마취제로 2021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동남아 6개국 등에 서브라이선싱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지는 약품이다.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서브라이선싱을 완료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5년 7월 말부터 일본 수출을 위한 선적을 개시했다는 것이다. 

최태홍 대표는 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7월 하길 CMO 공장 준공식을 개최하며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선진국 시장 수출을 전제로 구축된 고품질 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마취제 등 고위험군 의약품 위탁생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설비를 지닌 전용 시설이다.

이 공장은 유럽의약품청(EMA)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해 국제적 품질 신뢰성을 확보했다.​

최태홍 대표는 “이번 신공장 준공은 하나제약의 지속적인 혁신과 글로벌 진출을 향한 도전을 상징하는 결실이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 생산기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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