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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경영-사위 전인석 소유-아들 윤희제 구도로 가나, 지배회사 소화의 윤대인 지분 향배 주목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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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경영-사위 전인석 소유-아들 윤희제 구도로 가나, 지배회사 소화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4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대인</a> 지분 향배 주목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은 최근 회사 지분을 장녀와 사위에게 증여했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은 2025년 7월 회사 주식 162만2400주(6.92%) 중 159만9400주를 장녀인 윤은화씨(1979년생)와 사위인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 사장에게 절반(79만9700주)씩 증여했다. 

윤은화씨와 전인석 사장은 그때까지 삼천당제약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 결과 두 사람은 각 3.41%의 지분율로 가족회사로 최대주주(30.69%)인 소화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윤 회장의 지분율은 0.10%로 줄어들었다. 

현재 삼천당제약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보면 소화 30.69%, 윤은화씨 3.41%, 전인석 사장 3.41%, 윤대인 회장 0.10% 순이다. 

이번 증여로 삼천당제약을 경영하고 있는 전 사장이 윤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면서 표면적으로는 경영권 승계에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 쪽은 “윤대인 회장이 최근 삼천당제약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해외 수출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로 증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삼천당제약의 지분 구조에는 또 다른 축이 있다. 바로 최대주주인 소화와 관련된 축이다. 

소화는 삼천당제약 오너 일가가 소유한 가족회사다. 윤 회장(56.52%)과 인산엠티에스(43.48%)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인산엠티에스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희제 대표(1983년생)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개인회사다. 

이 때문에 삼천당제약은 여전히 후계구도가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이 지배회사(소화)의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지배회사(소화) 위에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인산엠티에스)가 자리를 잡고 있는 옥상옥 구조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 소유·경영 분리?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번 윤대인 회장의 지분 증여 이후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삼천당제약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유는 아들에게, 경영은 사위에게 각각 맡기는 의도라는 것이다. 

사위인 전인석 사장은 2018년부터 윤 회장과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았고, 2022년부터는 단독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반면 아들인 윤희제 대표는 삼천당제약 경영에 참여한 일이 없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윤 회장이 자신의 소화 지분을 아들인 윤희제 인산엠티에스 대표에게 넘겨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윤 회장 가족 소유의 학교법인인 일송학원과 삼천당제약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해 온 인산엠티에스의 역사 때문이다. 

일송학원은 한림대학교와 한림대학교의료원을 소유한 학교법인으로, 윤대인 회장은 일송학원 설립자인 윤덕선 전 명예이사장의 둘째 아들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등을 거느리고 있다. 윤 회장은 강동성심병원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인산엠티에스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도매업을 하는 회사로, 2010년대 이후 삼촌(윤대원 전 일송학원 이사장)이 소유한 한림대학교의료원과의 거래로 크게 성장했다. 윤희제 대표는 인산엠티에스에서 나온 수익을 기반으로 승계를 위한 자금을 축적해 가고 있다. 

윤 회장은 앞으로도 지분 증여 또는 매각 등을 통해 소화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화와 인산엠티에스가 합병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소유·경영의 균형이 깨지는 변수는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소화를 소유하게 된 윤희제 대표가 삼천당제약의 경영권까지 욕심을 내는 경우다. 윤 대표가 매형과 누나를 배제하고 본인이 직접 삼천당제약을 경영하겠다고 나설 수 있다. 

반대로 윤 회장이 남은 소화 지분 전부 또는 대부분을 윤은화씨 부부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작지만 없지는 않다. 이 경우 전인석·윤은화 부부가 소화와 삼천당제약 전부를 지배하겠다는 뜻을 보일 수 있다.

향후 윤 회장은 두 자녀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황금분할의 지점을 찾아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이 이미 고령(1950년생)인 만큼 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윤 회장의 소화 지분 승계 방향에 관해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윤대인은 누구?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은 일송학원 설립자인 윤덕선 전 일송학원 명예이사장의 2남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롱아일랜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79년 소화용역상사(현 소화)를 설립하며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고, 1986년에는 1943년 설립된 안과용제 전문회사인 조선삼천당(현 삼천당제약)을 인수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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