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를 냈다.
건설과 상사부문은 선전했지만 패션과 바이오사업부문은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 28조103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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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삼성물산은 “지난해 1분기에 건설부문에서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부실을 반영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하지만 사업부문별로 점차 안정적인 실적을 낸 덕에 세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 2016년 연간으로는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12조9530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3800억 원가량 늘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싱가포르 LNG터미널 사업 등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에 건설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 5조1660억 원, 국내 4조6990억 원 등 모두 9조8650억 원의 일감을 새로 확보했다. 2015년보다 신규수주 금액이 32.1%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1조6260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21.1% 급감했다.
상사부문의 실적은 2015년과 비교해 후퇴했다. 지난해 상사부문에서 매출 10조5380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패션부문과 바이오부문은 모두 영업손실을 봤다.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8430억 원, 영업손실 450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5.7%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360억 원 늘어났다.
바이오부문도 지난해 매출 2950억 원, 영업손실 760억 원을 내며 부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는 각 사업부문별로 선택과 집중, 해외사업 확대, 부문별 시너지 가시화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