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올해는 국내에서 담배판매의 감소로 수익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흡연경고 그림으로 국내 담배시장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KT&G는 국내에서 담배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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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복인 KT&G 사장. |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이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제도로 흡연율이 최대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혐오 그림으로 KT&G의 올해 상반기 담배판매량이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열식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악재다.
오치범 KT&G 마케팅 담당 상무는 “필립모리스가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아이코스를 출시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테스트 형태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4월 일본에 아이코스를 출시했고 담배와 비슷한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KT&G의 해외 담배판매량은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KT&G는 올해 담배부문 해외판매량이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환율 상승과 에쎄 체인지 등의 캡슐담배 호조를 고려하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는 지난해 담배부문 해외판매량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5년보다 4.7% 증가한 487억 개비를 판매했으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냈다.
KT&G는 올해 매출 4조6696억 원, 영업이익 1조45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3.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