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공기업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총파업 눈앞, 이학재 긴 추석연휴 안전관리 비상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9-09 16:27: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이달 하순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노조를 달래 파업을 막았지만 올해는 노조와 입장 차이가 커 인천공항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총파업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학재</a> 긴 추석연휴 안전관리 비상
▲ 전국공항노동자 연대가 9일 용산 집무실(전쟁기념관)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사장으로서는 긴 추석 연휴에 여행객이 늘어날 공항의 안전 관리가 당장 발등의 불로 다가왔는데 노동 안전 강화 앞세우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 속에서 파업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노동조건 개선 조건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추석연휴를 포함해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소형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더 이상 여객 실적 자랑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자회사 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권 보장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근로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3조2교대 근무방식에서 4조2교대로의 개편을 쟁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자회사 소속을 포함해 7명의 근로자가 뇌출혈, 야간근무, 추락사 등의 사유로 사망했다는 점에서 근로 여건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4조2교대로의 개편은 인천공항공사 용역회사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되던 2017년 노사가 의견을 모은 방안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22년에도 자회사 3곳(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과 합의한 바 있지만 여태 실현되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교섭이 결렬되자 7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두 차례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조정중지가 결정됐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총파업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학재</a> 긴 추석연휴 안전관리 비상
▲ 전국공항노동자연대 관계자들이 9일 대통령실에서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오른쪽 세 번째)에게 서한을 전달하고 면담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이후 7월21일부터 8월1일까지 2025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0% 이상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와 함께 9월19일 경고파업에 나선다. 또한 같은날 향후 총파업 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경고파업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원 1600여 명을 비롯해 전국공항노조원 2천여 명이 집결해 진행된다. 또한 인천공항 이외 국내 14개 공항에서도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2천여 명이 파업에 동참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에게 힘을 싣는다.

이학재 사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의 협상을 원만히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초에 시작해 7일간 지속돼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여행객 보호를 위한 공항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연평균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7630만 명가량으로 역대 최대치가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에도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은 7067만 명을 기록해 기존 최다인 2019년보다 9만1천 명 증가했다. 

공항의 필수적 현장 업무를 담당하는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 탑승 수속, 수하물 처리, 셔틀버스 운행 등 공항 운영 전반에 차질이 생긴다. 

이는 곧 항공편 지연 및 결항으로 이어져 추석 연휴를 이용하려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직접적 피해를 줄 수 있다. 여행객의 공항 이용 안전에도 지장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지난해 7월과 8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조합원 1800여 명이 참석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4단계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그 뒤 지난해 9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3차 파업을 이틀 앞둔 시점에 4단계 필요인력을 모두 1135명 충원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공문을 받으면서 파업을 전면 보류했다.

다만 국정감사 이후 해당 충원 계획은 모두 철회됐고 현재까지 단 230여 명만 충원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4단계 사업으로 확장된 공항 규모에서 수용가능한 여객 수가 아닌 실제 늘어나는 여객 수에 연계해  순차적으로 증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22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회사 인력과 관련해 정규직 전환 정책 이후로 여객 1인당 서비스에 들어가는 용역 비용이 2배로 늘었다"며 "앞으로 자동화와 무인화를 좀 해서 인원이 좀 줄어든다면 다시 (비용 구조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노동 안전 기조를 강화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발을 맞춰갈 지 여부도 향후 파업 사태 해결에 관건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공항 자회사 근로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와 함께 기자회견 뒤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과 면담하고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천공항공사 교대제 개편 합의 미이행 등에 대해 지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감소와 고용안정에 기여했지만 근로조건 및 처우개선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파업 대응에 대한 방안을 물었으나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인애 기자

최신기사

시흥 거북섬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 신축현장서 50대 하청 근로자 사망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한국거래소 금 하루 거래량 1톤 넘어서 '사상 최대'
'10억 로또' 서울 잠실 르엘 분양서 청약 가점 만점통장 나와
현대차 노사, 기본급 월 10만 원 인상에 성과금 450%+1580만 원 잠점합의안 도출
이재명 "최저 대출금리 15%가 어떻게 서민금융이냐, 금융이 가장 잔인"
국토부 "9·7 대책으로 LH 공공분양 전환 맞춰 청약제도 개편안 마련할 것"
산업은행 회장에 '첫 내부출신'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 내정, 구조조정 전문가
조국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 추천 결정,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이마트 "추석 선물 가성비 과일세트 인기, 1~4위 모두 5만 원 미만"
[현장] 테더 부사장 "신흥국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 사용 증가, 소액결제·일..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