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2일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 소로와코에 위치한 제련소에서 니켈 폐기물이 처리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도네시아 국부펀드가 중국 전구체 기업과 손잡고 현지에 니켈 가공 산업단지를 개발한다.
이번 사업에 한국 에코프로와 브라질 발레, 인도네시아 메르데카 등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각) “중국 거린메이(GEM)와 조성할 니켈 제련 단지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가동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난타라는 올해 135조 루피아(약 11조5780억 원)의 운용 자금을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두 샤흐리르 다나타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EM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탄소중립을 목표로 니켈 산업 단지를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에 포드를 비롯한 관련 기업이 현지 니켈 프로젝트에 투자한 사례가 있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7월3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다.
다난타라가 GEM과 추진하는 니켈 제련 산업단지에도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이 참여한다.
샤흐리르 CIO는 “에코프로와 발레, 메르데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3월25일 GEM이 인도네시아에 운영하는 니켈 제련 공장에 1100만 달러(약 153억 원)를 투자해 지분 9%를 인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경제 성장과 국영기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2월24일 국부펀드인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를 출범했다.
영문 약자를 따서 ‘다난타라’로 부른다.
로이터는 “다나타라가 채권 발행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50조 루피아(약 4조2731억 원)를 조달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