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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해외 확대와 포트폴리오 혁신으로 '매출 5조'로, 이승준 품질로 승부 거는 집요함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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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해외 확대와 포트폴리오 혁신으로 '매출 5조'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준</a> 품질로 승부 거는 집요함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맨 왼쪽)가 2024년 7월25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네 번째) 주최로 열린 식품기업 대표 조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그룹의 핵심 계열사 오리온은 2024년 매출액(연결기준) 3조1043억 원, 영업이익 5436억 원, 당기순이익 5332억 원을 냈다.

2023년에 견줘 각각 6.59%, 10.40%, 38.51% 늘어났다. 특히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넘겼다. 
 
오리온은 2025년 상반기에도 매출액 1조5789억 원, 영업이익 2528억 원, 순이익 177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7.58%, 2.42%, 1.06%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2025년 매출액 3조3319억 원, 영업이익 56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리온의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6.82%에 견줘 0.81%p 하락한 16.01%를 기록했다. 2025년 한 해 영업이익률 역시 2024년(17.51%)보다 낮아진 17.03%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유지류, 당류, 유제품류, 코코아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매출의 약 97%가 식음료 사업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식품 사업의 성과가 회사의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오리온의 식품 사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변화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하락은 이 같은 문제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건강기능식품, 간편대용식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기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현지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런 오리온의 성장전략은 회사의 식품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승준 대표이사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경영인인 허인철 부회장이 그룹 전체의 전반적인 운영과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다면, 이승준 사장은 본업인 식품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역할이 분담돼 있다. 

이승준 사장은 2025년 3월 열린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2025년을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단기적으로 국내외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착공해 국내 공급을 확대하고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력을 증대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진천 통합센터는 생산, 포장, 물류를 연결한 원스톱 생산기지로, 회사는 460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 사장은 러시아 트베리 공장과 베트남 하노이 공장에 각각 2400억 원, 13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일석이조의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오리온의 제품군 다양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실버·키즈를 겨냥한 건강식품을 출시하고 단백질·저당 중심의 기능성 음료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의 건강을 지향하는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간편대용식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은 매출 5조 원 달성 목표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진천 공장과 베트남, 러시아 등에 생산기반을 확충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이며, 어느 시점까지 실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승준은 누구?

이승준 사장은 1961년생으로,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식품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오리온(당시 동양제과)에 입사해, 중국 법인 R&D부문장, 국내 연구소 소장, 글로벌연구소 소장을 거쳐 2022년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식품 개발 연구원 출신으로 대표이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꼬북칩, 닥터유 단백질바,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생크림파이 등 히트상품을 개발한 주역으로 꼽힌다. 그만큼 오너 일가의 신임이 두텁다.
 
아울러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제품 출시 전 내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개발을 멈추지 않는 ‘100대 0 법칙’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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