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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이화경 오리온 승계구도 아들 담서원으로 기울었나, 딸 담경선 여전히 주목받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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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4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담철곤</a> 이화경 오리온 승계구도 아들 담서원으로 기울었나, 딸 담경선 여전히 주목받아
▲ 오리온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전무(사진)가 유력한 승계 후보자로 점쳐지고 있지만 장녀인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의 존재가 변수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그룹은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가 사실상 경영 최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담 회장(1955년생)과 이 부회장(1956년생)이 이제 고령에 접어든 만큼 향후 승계 구도가 주목된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1985년생)과 담서원 오리온 경영지원팀 전무(1989년생)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 중 장녀인 담 이사장은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와 일부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채 공익재단 운영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리온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장남 담 전무가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됐다고 본다. 

담 전무는 오리온에서 회사의 중장기적인 사업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 지원, 신사업 발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향후 지분 승계와 관련해 담 이사장의 존재가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담 이사장은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과자 브랜드 마켓오 사업부에서 일했다. 다만 2017년 결혼 이후 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담 전무는 미국 뉴욕대 커뮤니케이션학과와 중국 베이징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21년 오리온에 입사했다.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 경영지원팀 상무를 거쳐 2025년 1월 경영지원팀 전무(미등기)로 승진했다. 바이오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 담서원 승계방안 어떻게?

오리온은 2017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기존 오리온을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사업회사)으로 인적분할했다. 현재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 기업집단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지주회사다. 

오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이양구 전 회장의 차녀인 이화경 부회장으로, 32.6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담 회장 28.73%, 담 이사장 1.22%, 담 전무 1.22%, 전문경영인인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0.10% 순이다. 오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3.9%에 달한다. 

유력한 후계자인 담 전무의 지분율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담 전무는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 오리온 지분 1.23%만을 들고 있다. 

담 전무가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지분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지분 매입이나 증여세를 위한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담 전무가 아직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인 만큼 승계 작업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담 전무는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에서 받은 배당금으로 자산을 늘리며 부모의 지분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크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4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담철곤</a> 이화경 오리온 승계구도 아들 담서원으로 기울었나, 딸 담경선 여전히 주목받아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2019년 12월3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담경선, 승계 구도에 잠재적 변수 될까

담 전무의 누나인 담 이사장은 현재 회사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향후 승계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남매의 나이가 아직 젊은 데다 두 사람의 오리온홀딩스 지분율(1.22%)이 같기 때문이다. 특히 담 회장 부부가 보유한 지주회사 지분을 어떤 방식으로 남매에게 물려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의 최대 수혜자가 담 이사장이라는 의견도 있다. 담 이사장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대주주 팬오리온의 지분 1.61%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담 전무는 팬오리온 지분을 들고 있지 않다. 

팬오리온(Pan Orion)은 오리온의 자회사이자 오리온 그룹의 중국 사업을 관할하는 지주회사로, 홍콩에 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표적 항암치료제인 항체약물결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항체, 페이로드, 링커 등 ADC의 3가지 구성요소 중 링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24년까지 이뤄진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누적 9조 원에 달하며, 주식시장에서도 ADC 대장주로 불린다.  

이에 따라 담 회장 부부가 중장기적으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을 담 이사장 몫으로 떼어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담 전무가 오리온의 바이오 신사업 발굴에 적극 관여하고 있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속단할 수 없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또한 담 회장이 자신의 팬오리온 지분(3.23%)을 담 전무에게 물려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리온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담 이사장은 현재 오리온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바이오 사업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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