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북핵과 관련한 발언을 놓고 한미 대북공조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3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미국 전문가 정책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환경도 전환기적 상황을 맞이한 만큼 미국 새 행정부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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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구 국방부 장관. |
한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북핵이나 동맹 관련 발언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결과”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트위터에서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까지 도달하는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발표했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마감 단계”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올해를 ‘싸움준비 완성의 해’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 안보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이럴 때 일수록 튼튼한 안보가 중요하며 그 중심축은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리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김영호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장,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이정민 연세대 교수, 박원곤 한동대 교수, 이근욱 서강대 교수, 신경수 전 주미 국방무관 등의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