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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김미섭 해외 성장 본격화, 합병 자사주 숙제도 풀어낼까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8-08 16: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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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해외법인 실적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는데, 글로벌 사업은 김미섭 부회장 몫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실적 구성에서 내실을 갖추기 시작하자 시장은 이 회사의 해묵은 과제에 주목한다. 바로 합병 자사주의 향방이다.
 
미래에셋증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7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미섭</a> 해외 성장 본격화, 합병 자사주 숙제도 풀어낼까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해외법인의 성공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004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403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83.1%, 104.5%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46% 웃돌며 깜짝실적을 내기도 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을 썼다.

수탁수수료수익이 8.9% 증가했으며 기업금융 관련 수수료도 13.5% 늘었다. 운용손익은 시장금리 하락 및 주식시장 호조로 66.1%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의 2분기 세전이익은 10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04.8% 증가한 것이다.

2개 분기 연속 1천억 원대를 웃돌기도 했다.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 보면 세전이익 가운데 26%가 해외에서 창출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해외법인 기여도(약 12%)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장기적으로 해외법인의 실적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김 부회장이 이 목표에 성공적으로 다가서는 모양새인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해외법인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높이며 “2개 분기 연속 세전 순이익 1천억 원 달성을 통해 향후 해외법인과의 시너지효과 확대에 따른 성장성 및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해외법인의 경상적인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증권주 가치 평가의 할인 요인인 내수 시장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고평가 우려에 놓인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주가수익률(PER)이 10배로 경쟁업체인 초대형 증권사(5.6~8.5배)들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주가순자산배율(PBR)도 1.1배로 경쟁사(0.78~0.9배)보다 높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현재 9.3%로 경쟁사(13.1%~17%)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PER 약 10배, PBR 약 1.1배로 다른 상장 대형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ROE 약 9% 수준을 감안했을 때 주가 매력은 다소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제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합병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할 지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합병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ROE가 높아짐으로써 적정주가 수준이 올라가고 현재의 주가수준이 정당화된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합병 자사주 1억1천만 주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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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 인도 본사 내부 모습.

그런데 합병 자사주는 배당가능 이익을 통해 취득한 자사주와는 달리, 소각에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미래에셋증권에 있어 합병 자사주의 처리 방안은 해묵은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자사주 특성을 고려할 경우 자원배분의 효율성 관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기할 수 있다”며 “이는 주가평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소각에 대한 상법 개정이 정부 중심으로 논의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주주 입장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 자사주의 합리적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병 자사주 관련 조항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정부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기업들에 대한 밸류업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이라는 새 수익원 개척에 성공한 만큼 김 부회장 체제 하에서 합병 자사주에 대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유동성 장세 수혜 외에도 합병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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