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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국내 보험사 첫 미국 증권사 인수, 김동원 해외사업 확장 탄력 붙어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7-31 12: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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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국내 보험사 첫 미국 증권사 인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해외사업 확장 탄력 붙어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거점을 확보하면서, 그룹 내 경영승계 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행보로 풀이된다.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북미 자본시장까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사를 인수 완료한 첫 사례로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의미를 지닌다.

벨로시티는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약 12억 달러(약 1조6700억 원)를 보유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안정적인 자산 규모와 지역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김 사장에게 경영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화금융그룹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인공지능(AI)센터(HAC) 등과 협업해 미국 현지에서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사업 시너지를 낼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 시장의 중심인 미국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후 다른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유리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은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 투자 기능을 고도화하며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에게 종합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은 지난해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화AI센터를 열며 현지에서 활발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AI센터는 미래 경제 및 금융서비스와 관련한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비전을 담은 곳이다”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에서 현지 네트워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직접 진출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1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지분 약 40%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금융그룹 계열사 전체로 봤을 때 인도네시아 현지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김 사장은 한화생명에서 ‘최고글로벌책임자’라는 직함을 가진 만큼 해외사업 성과가 필요했다고 파악된다.

또 올해 들어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지분증여 등 ‘경영승계’에 속도가 붙은 점에서도 김 사장이 경영 역량을 증명해야 했을 거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월31일 기존 보유하던 한화 지분 절반을 아들 3명(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에게 각각 증여한다고 발표했다.

그 뒤 재계 안팎에서는 한화그룹 ‘오너 3세 경영’ 체제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6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화그룹으로 옮겨간다는 인사발표가 나며 한화생명이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를 맞이한다는 것을 놓고 그룹이 김 사장에게 암묵적인 성과를 요구했다고 바라본다.
 
한화생명 국내 보험사 첫 미국 증권사 인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해외사업 확장 탄력 붙어
▲ 한화생명은 8월 주주총회 등 절차가 완료되면 새 각자대표이사 체제라는 전환점을 맞는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신임 각자대표이사에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내정했다. 8월 주주총회 등을 거치면 한화생명은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를 본격화한다.

이 가운데 권 내정자는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오션에서 근무하며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만큼 김 사장이 중점으로 추진하는 해외사업과 디지털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그룹은 인사를 발표하며 “(권 신임대표가)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한화생명의 사업 다각화와 지속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4년 한화L&C 입사로 그룹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12월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전사혁신실 부실장을 지낸 뒤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3년 2월 최고글로벌책임자에 오르며 사장으로 승진한 뒤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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