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 프로젝트의 재개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건설은 장기간 진행되지 않았던 우즈베키스탄과 베네수엘라의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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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최근 30억 달러의 베네수엘라 PLC(전력선통신)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5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GTL(가스액화처리) 프로젝트 등을 재개했다.
현대건설은 2012년에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로부터 베네수엘라 PLC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착공이 미뤄지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다시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2013년에 특수합작법인 올틴 욜GTL로부터 우즈베키스탄 GTL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착공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17일 기자재조달만 맡기로 조정되면서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이 프로젝트들은 오랫동안 진척이 없었는데 지난해 재개되면서 올해 실적이 늘어날 발판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5일 현대엔지니어링, 일본 토요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5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비료공사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에서 시작된 회계감리 이슈가 현대건설로 확대되긴 했지만 특별하게 올해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1월6일 금감원의 회계감리 대상회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18조9221억 원, 영업이익 1조260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0.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9.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