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그러나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할 때 대규모 매도세로 이어져 가격 붕괴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예측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며 하방 리스크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가상화폐 전문지 AMB크립토는 22일 “비트코인 강세장은 현재 다소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최근 이어진 상승세가 레버리지 투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예측하고 빚을 내면서까지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이는 비트코인 강세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경우 하방 압력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자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만큼 단기간에 대량의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AMB크립토는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난 뒤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사례도 많다”며 “강세장에 투자자들이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비트코인 유입이 늘어나는 점도 리스크로 꼽혔다. 이는 다수의 투자자가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AMB크립토는 “비트코인 시세가 11만7천 달러 안팎의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이를 지켜낸다면 상승세 지속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760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